장사의 기술 - 600년 병영상인의 비밀
주희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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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기술]


이책을 접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머릿속에 멤도는 단어는 '병영상인(兵營商人)'이다.
그럼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책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말꼬리로 만든 붓 12자루만 있으면 밖에서 1년 먹을 것을 벌어 온다'라는 말로
전남 강진군 병영면에서는 예부터 이런 말이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즉, 타고난(?) 아니면 많은 노력에 의한 장사꾼 기질.을 나타낸다.

 

혹!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직장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옛날과는 다르게 평생 직장이라는게 없는 세대를 살고 있는 나는,
언제고 나만의 사업을 생각하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성공담과 실패담의 경험들을 접하다 보면
당연히 쉽지 않고 준비가 많이 필요함을 느낀다.
그런면에서 장사의 기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저자가 지난 5년간 여기저기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면서 병영상인이 어떻게 장사를 했고
그 기술이 뛰어나 내려오는 내용들을 모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옛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작에서부터 점차 쌓이고 단단해진 상술을 담고 있다.
저자가 편집국장이라서 일까?
책 속에는 그의 취재 내용과 병영상인을 했던 후예를 찾아 증언까지.
세밀하게 내용을 구성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쏙쏙 머리속에 잘 들어오는듯 하다.

 

사실 난 병영상인도 처음 들어봤는데, 책을 보다보면
조선시대의 송도상인도 뛰어났음을 말하는데,
그들과 견주어 전국 상권을 지배했다는 병영상인에 대해 비교도,공통점도 이야기하면서
체계적인 기원과 이어짐을 잘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역사적 시대배경까지 있어서 이해가 좀 더 빠르고 재미있었던것 같다.
왜 그런 상황에서 병영상인이 출현할 수 있었고 어떻게 나아갈 수 있었는지 등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이해가 갈 수 있도록 풀어진 책이다.
어떤 기술! 하면 하나, 둘, 등등 이렇게 해라. 하는 명령조의 책들이 많은데
이건 소설처럼 이야기 하듯하니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는 600년동안 이어진 그들의 장사수완을 8가지로 정리한다.
이야기를 알고 보니 훨씬 기억에 잘 남는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다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전국적인 유통망과 효율적인 관리, 과감하게 투자, 도전 정신으로 임하고 겸손할 것,
지리적 환경의 장점, 광범위하게 시장을 개척, 신용과 친절을 중요시,
하나(장사)만 고집하는 프로 근성이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이어받은 현재의 인물들의 성공 사례도 곁들인다.
딱 요약된 8가지를 다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병영상인의 후예로 알려진 엠코테크놀로지의 김주진 회장의 인터뷰를 보니
아.. 이건 옛날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있었음이 조금은 실감이 났다.

 

많은 도움이 되었고, 즐겁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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