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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평점 :
[트랜드 코리아 2014]
김난도 교수는 매년 트랜드 코리아란 제목으로 책을 낸다. 물론 강의도 한다.
나는 좀 집착이 있는것 같다.
뭔가 한 해가 시작하거나 그 시대에 대해 어떤 흐름으로 갈것이다..하는 책에 대해
한 권 이상은 꼭 읽으려고 한다.
물론 그 책들의 내용이 모든 것이 옳다라고 받아들여지진 않지만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 모르던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기 때문이다.
이전엔 고등학생때였나? 아빠가 읽어보라고 주신
종이가 노랗게 빛이 바랬던 '제3의 물결'이란 책을 보고난 뒤 부터 그랬던거 같다.
나에겐 그 책이 뭔가 마음을 많이 부풀게 했다. 어렵지만 재미가 있었고,,
한 번 읽은 책은 잘 찾지 않은 난데 그 책은 이상하게 다시 읽고 싶을 때가 많다.
무튼.. 그런 연유로 나는 2014년을 앞두고 '트랜드 코리아 2014'를 읽게 되었다.
서울대 소비트랜드분석센터장이신 김난도교수님의 저서.
12월 초에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직접 강연을 하셨다고도 한다. 못갔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책을 아는가?? 많이들 들어봤으리라 생각이 드는데..
이런 서정적인 제목의 책의 저자가 동일 인물이시다.
안 어울릴것 같은데^^;;ㅎㅎ..(그냥 내 생각일 뿐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ㅠㅠ..
본격적으로 책을 살펴보면, 내년 우리나라 소비트랜드는 'DARK HORSES'다.
다크호스. 단어만 들으면 궁금할 듯 하다.
모든것은 머릿속에 기억하기에 좋으려면 저렇게 단어로 정리하면 좋은듯하다.
일부러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철자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고, 뭉쳐 놓아서 다크호스이다.
각각 하나하나의 의미는 책을 통해 보면 좋을듯하다.
이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들은 사람이라면 이 단어가 딱!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한다.
'스웨그(swag).'
이 것은 허세를 부리는 것, 거만한 포즈 등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즉, 가벼움과 여유, 멋, 허세가 동반된 의미이다.
지금 시대의 우리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말한다.
가만 생각해 보면 아..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TV매체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벼운 언행들..
이들이 가끔은 눈쌀을 찌푸리게도 하지만, 더 많은 웃음을 자아낸다. 사람들이 좋아한다.
음.. 나도 늙은 것인지^^;
요즘 아이들은.. 어떻고 하면서 말을 하는데..
충동적인 경향이 강하다. 왜그럴까? 라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몸이 답이다(answer is in your body)'로 설명할 수 있을것 같다.
육체를 움직이고 만지고 하는 것을 열망하는 사회가 되었다.
이는 현대사회의 육체적인 무력감 속에서 움직임을 열망함으로써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하나의 '치유'인 것이다.
그리고, '어른 아이 40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과도기. 예전의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탈권위적인 사회와 해외문화를 경험한 일명 F세대인 40대.
요즘 주위를 둘러봐도 너무너무도 많은 것 같은데..
일보다는 가정과 자아를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다.
권위적인 남성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서 여가,문화 등을 즐기면서 시장의 중심으로 되었다.
나는 어른들의 말에서 이를 느꼈다.
TV에서 화장품, 속옷 등의 광고는 여성들 것이 거의 대부분 이었는데,
요즘은 반반인것 같다. 싸이가 남성 화장품을 광고하고.. 소지섭이 속옷 광고를 하고..
이 모습들이 기성 세대에게는 어린이로 보이는 것이다. 키즈40. 재미있는 말인거 같다.
이 외에도 하나하나 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빅데이터 시대에서 중요해진 틈새시장,
나 혼자 살자가 아닌 동종업체 간의 융합을 통한 하이브리드적 가치 창출,
각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판(platform)을 벌려 최적화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고
활성화함으로써 시장의 또다른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성하고,
마지막으로 '몸이 답이다'와 비슷한 '직구로 말한다'.
앞에 대놓고.쉽게. 말해버리는 직설화법이 익숙해진 시대.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너무 강렬하고 가볍고 직설적인 것들만 많이 찾는 시대라고 말하는것 같아서 씁쓸하긴 하다.
물론 좋은점들도 많지만.. 조금은 더 진중함이 있는 그런 시대이길 바란다.
김난도 교수가 분석해서 엮은 책이긴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
내가 주위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사실 진정한 트랜드라고 생각한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다르게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도.. 미래를 예측해 보는건 재미있지 않은가.
이 책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