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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직언하고 가차 없이 탄핵하다 - 조선은 어떻게 부정부패를 막았을까
이성무 지음 / 청아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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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봤던 영화 한장면에 이런 말이 나왔다. 인간이 먹기 힘든게 '마음'이고 버리기 힘든게 '욕심'이라 했다.

인간이 욕심을 부리는 그 순간 권력싸움과 비리가 생긴다. 물론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이 다 나쁜건 아니다.

좋은 욕심을 欲 나쁜 욕심을 慾이라 한다고 한다. 이 좋은 욕심과 나쁜 욕심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이를 중용이라 한다.

 

우리나라 긴긴 역사 속에서 수 많은 일들이 벌여졌을텐데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인간의 욕심을 잘 조절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을 것이다. 궁 안에만 있는 왕을 대신에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비리를 징벌할 관리도 필요했을 것이고,  왕의 잘못을 간할 충신 또한 필요했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할 사람은 어떤 인물일까? 학식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며 모든 일에 공정해야할 자질을 갖춘 일물일 것이다.

 

이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간, 감찰, 암행어사들이다. 이 책은 조선 시대에 이 인물들이 이 부정에 어찌 대처를 하며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할 관리를 어떠한 방식으로 등용했는가를 적고 있다.

 

대간, 감찰, 암행어사 중 우리가 가장 많이 들어본 관직이 암행어사일 것이다.

소설속 인물이기는 하지만 가장 유명한 이몽룡, 박문수가 그 대표적 인물인데 이 책속에도 이들이 등장을 한다.

 

암행어사의 자격부터 그들의 활동영역, 그리고 그들의 보고서까지..자세히 소개가 되고 있다.

 

암행어사는 말 그대로 암행어사다. 임명받은 관리 역시 자신이 어떤 지역에 배치받는지 모르고 있다 도성 밖을 나서는 순간 서찰을 열어보고서야 자신의 부임지를 알게 된다. 이 또한 발령지의 비리를 정확히 밝혀내기 위한 방법이며 암행어사의 마패 보는 법, 그들의 감찰행위나 보고서등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조선 시대뿐 아니라 현대 사회는 그 당시보다 더 비리가 많을 것이다. 얼마전 비리 사건으로 대통령이 서거하는 불운도 겪었고 뉴스를 통해 하루걸러 한 번씩 크고 작은 공무원들의 비리사건을 접하게 된다.

그때마다 씁쓸해지는 기분을 어찌할 수 없다. 우리 조상들도 이 비리를 바로잡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우리 조상들의 노력을 읽어봄으로써 지금 우리의 잘못을 한 번더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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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망친 10권의 책 - 그리고 세상에 도움 되지 않는 5권의 책
벤저민 와이커 지음, 김근용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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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책이란 내가 미쳐 체험하지 못한 여러가지 경험과 지식을 제공해주는 가장 완벽한 도구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이러한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세상을 망친 책'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책이 세상을 망치다니.. 책은 가장 옳은 지식만은 제공해준다 생각했는데..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본다면 여기에 소개된 책들은 세상을 망친 책이라 할 만하다.

 

군주론, 방법서설, 리바이어던, 인간 불평등 기원론, 공산당선언, 공리주의 인류의 유래, 선악의 피안, 국가와 혁명, 문명의 축, 나의 투쟁, 환영의 미래, 사모아의 성년, 남성의 성적행위. 여성의 신비.. 이렇게 15권의 책이 소개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굉장히 유명한 책들이다. 군주론.. 공산당선언 등등~

 

이렇게 당시에는 굉장한 책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책들이 왜 지금에 와서는 세상을 망쳤다는 평을 듣게 된걸까?

 

아마도 그것을 세상을 판단하는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이 바뀌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추앙받던 사상들이 비난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마르크스, 마키아벨리등 그 당시를 대표하던 인물들은 현재 비난받는 인물로 바뀌어있다. 세상에 존재하지 말았어야할 것들을 만들었다는 비난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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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입은 그리스 로마 모자이크로 읽는 지중해 오디세이 1
김문환 지음 / 지성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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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나 주몽신화가 있듯이 서양 역사의 근간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

 

그리고 그 그리스, 로마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그리스나 이태리같은 지중해 지역이 같이 떠오른다.. 신화의 세계가 신비롭듯이 이 지역에 대한 신비감 또한  동경처럼 떠오른다.

 

몇 년전 큰 맘먹고 그리스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스와 터키를 아우르는 1달간의 배낭여행..

 

그 지중해의 파란 바다를 꿈꾸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으로 그리스로 떠났다.

 

여행을 떠나기전 다시 한 번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그리스의 신들을 다시 한 번 외워보면서 아테네를 방문하면 아폴로신을 만날 것 같은 기분으로..

 

도착한 아테네는 흙먼저 뿌옇고 올림픽을 준비하던 때라 곳곳이 파헤쳐진 처음엔 다소 실망스러운 곳이었으나.. 거리 곳곳에 나뒹굴고 있는 기둥조차 그리스 시대의 유물이었고 거대한 신전부터 작은 신전까지 거리 곳곳에서 신화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지하철 역 조차도 곳곳에 있는 이 모자이크 조각들 조차 현대 문명 안에서 숨쉬고 있었다.

 

'모자이크'란 색상별로 잘게 자른 돌과 도자기, 유리 조각인 테세라를 촘촘하게 붙여 원하는 이미지를 아름답게 표현해낸 예술 장르를 말한다.

 

현대에도 많이 쓰이고 있는 이 기법은 그리스 시대를 가장 먼저 떠오르게 하는 유물이 아닐까한다.

 

우리 나라에는 목조 건물 유적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화제난 전쟁으로 인해 보존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그리스 시대의 모자이크는 유리 조각이기에 현재까지도 보존 상태가 아주 좋다. 바닥, 벽, 건물 곳곳에 남아있는 이 모자이크들은 그들만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다.

 

예전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던 그 때 유럽의 수 많은 미술품과 조각품을 구셩하기 위해 미술 공부를 따로 열심히 했었다. 책자를 한 권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미술 작품은 보았던 기억이 있다.

 

이 모자이크 장식들도 마찬가지이다. 모자이크 장식들 역시 그리스 신화의 한 조각이며 그들의 실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모자이크 유적의 대표지인 그리스, 로마, 프랑스의 곳곳의 유물들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술의 식견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훌륭한 안내서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이나 조각은 '아는 만큼 보인다하였다.'

 

모자이크 작품들을 통해 신화시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들의 후손들은 또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 볼 수 있는 훌륭한 지도서가 될 수 있다.

 

또한 구성과 글이 쉽게 쓰여져 있어 신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지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나중에 다시한 번 지중해 여행의 기회가 있다면 꼭 같이 동반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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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매드 픽션 클럽
미우라 시온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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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원제는 빛(光)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번역하면서 '검은'이라는 말이 첨가됐다. 

  

책을 읽고 나면 아~ 당연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빛'이란 얼핏 생각하기에 '밝음'의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좋은 것, 희망적인 것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나 이 작품은 그러한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서 '빛'이란 인간이 내부에 가지고 있는 어두움, 사악함을 보여준다. 그러기에 '검은 빛'이라는 제목이 아주 잘 어울린다. 

 

이 작품의 작가는 꽤 유명하다 들었는데 나는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작가이다. (부끄~) 그래서 여타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라는 말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도시와는 멀리 떨어진 섬이 배경이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만 거친 내면을 가진 노부유키.. 

노부유키의 여자친구이자 남자를 잘 요리할 수 있는 아주 뛰어난 미모를 가진 미카.. 

아버지에게 학대받고  그 상처를 노부유키에게 치유받고 싶어하는 다스쿠.. 

이렇게 세 아이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미카와 만나기로 한 노부유키는 가는 길에 다스쿠를 만나게 되고 세 아이는 신사에 있다 갑자기 들이닥친 쓰나미에 가족, 친구를 모두 잃는다. 

셋만 살아남았다 생각했지만 등대 할아버지, 다스쿠가 가장 죽이고싶어하던 아버지, 미카를 호시탐탐 노리던 사진작가가 살아남는다. 

미카를 겁탈하는 장면을 본 노부유키는 그 남자를 살해하게 되고 그 장면은 누군가가 목격한다. 

그리고는 얼마 후 남자는 추락사로 밝혀지고 아이들은 도시의 친척들에게 맡겨져 키워진다.. 

 

그리고는 몇 십년후~ 이 세 아이가 어떻게 어떤 끈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평범한 가정을 가진 노부유키, 유명한 연예인이 된 미카, 공장 노동자가 된 다스쿠..까지.. 

이들은 서로 모르는 듯 살아가지만 서로에게 무슨 끈이 이어진 듯이 이어져 있다. 

 

어린 시절 쉽게 저질렀던 살인이 몇 십년이 흐른 후에 그들의 발목을 잡는다. 

그 사건으로 인해 노부유키, 미카, 다스쿠, 다스쿠의 아버지 또 노부유키의 아내까지 모두다 얽혀 버린다.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이 얼마나 사악하며 자신의 이득에 얽혀 달라지는 인간관계를 보여준다. 

하다못해 아무 것도 몰랐던 노부유키의  아내까지도..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과거에 어떤 인연을 맺었던 서로가 어떤 의미인가는 상관없다. 단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무서운 일조차 그냥 눈을 감고 넘어간다. 

 

어쩌면 이들은 모두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무서운 행동을 하지 않을 뿐이지.. 인간의 내면에는 이렇게 무서운 검은 빛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 작품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후의 이야기까지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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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발명, 탄생의 비밀
발명연구단 지음, 이미영 옮김 / 케이앤피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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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수 많은 물건들은 분명 예전부터 존재한 것은 아닐것이다. 아마도 누군가가 일부러든 우연이든 개인의 노력으로 만들고 우연히 만들어진 수 많은 물건들이 우리 주변에는 아주 많다.

 

수정액, 포스트 잇, 종이컵, 반창고, 바셀린 등등 우리 실생활에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이 상품들이 어떻게 발명되었고 어떻게 사연을 가지고 만들어졌는지 사실 아무런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수정액 지금 학생들은 너무나 쉽게 사용하는 것이지만 내가 이 수정액을 처음 본 것은 중학생이던 무렵이다.

외국에서 전학 온 친구가 이 수정액을 가지고 있었고 단순히 수업시간에 볼펜으로 필기를 하다 잘못 썼을 경우 두 줄을 긋거나 엑스표를 쳐가면서 필기를 하던 그 때.. 그 친구가 가지고 있던 하얀 액체..

 

반 친구들은 나도 좀~ 나도 좀~ 이래가면서 그 수정액이 온 교실을 돌아다녔었다. 너무나 신기하다~!! 하면서..

너무나 깨끗하게 잘 못 쓰여진 글자를 지워주는 이 수정액이 어떻게 발명되었는지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았다.

 

타이핑을 직업으로 하던 그녀가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하약 액체를 바르기 시작한 것이 유래라는 것을..

 

어쩌면 이 책은 아무도 관심있어하지 않는 것을 굳이 알려주려하는 지도 모른다.. ㅎㅎ

 

하지만, 이 세상에 어떠한 물건이 나올때 더군다나 이제는 실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그 유래또한 궁금치 않을까..

 

또 어떠한 물건이 어떤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되면 더 소중이 그 물건을 사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덜렁이 아내를 둔 남편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1회용 반창고, 석유 찌꺼기에서 만들어진 바셀린, 마법의 알약이라 알려진 비아그라의 탄생 비밀까지.. 읽다보면 와~ 역시.. 이 세상의 물건은 거저 나오는 것들이 아니었다.

 

누군까의 끊임없는 관심으로, 또 사랑으로.. 이 세상의 물건들은 발명되고 또 사용되는 것이다.

 

여태껏 발명의 아버지인 에디슨만 훌륭하다고 여기던 일부의 사람들.. 이 세상엔 에디슨뿐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고 또 많은 이들이 사용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나도 한번쯤~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 이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면서 본인 또한 부를 축적한 그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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