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이 예측한 1984년의 빅브라더시대는 개인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독재의 시대였다.
전쟁은 평화다.
자유는 예속이다.
무지는 힘이다.
라는 3대 강령이 지배하는 모순의 세계이자, 모순된 사고를 요구하는 이중사고의 시대였다.
이를 테면 2+2=5라고 하면 그걸 믿어야 하는......
'왜'라고 물을 수 없고, 모순된 현상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며 진실과 과거를 소거해야하는 삶이다.
영사(영국사회주의), 사고범죄, 사고경찰, 진실부, 애정부, 풍요부 등 신어(新語)가 등장하여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다름 아닌 이런 신어들이 과거를 은폐하며 새로 창조하는 시대에 사람들을 예속시키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에 암울함이 더해졌다.
인간 관계는 어떠한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부모와 형제, 친구, 동료들이 사라진다.
24시간 텔레스크린으로 감시되어 사고범죄 또는 체제에 불응하는 수상한 조짐이 보이면 조용히 수용소로 이동된다.
'공개처형', '교수형' 등의 단어가 그 시대의 절망을 보여준다.
인간의 본연의 욕구인 사랑도 금지되는 시대이다.
오로지 출산을 목적으로한 기계적 섹스만을 허용하며, 그렇게 해서 태어난 자식들은 부모의 정치적 반역을 주시하고 신고하도록 교육되어져 제 2의 사고경찰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