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 계속 쓰는 사람 정지우의 연결과 확장
정지우 지음 / 해냄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안에선 언제나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에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의 책 제목을 보고 글쓰기 모임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과감하게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정지우 작가는 열다섯 살 이후로 20년 넘게 매일 글을 써왔다고 한다. 계속 쓰는 것은 둘째치고, 때와 장소를 가지리 않고 쓰는 게 정지우 작가의 정체성이 되었다고 한다. 글을 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책도 많이 내고 계속해서 글쓰는 모임을 통해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그러니까 결국 두 가지다. 상흔을 입으며 정교함을 익히고 난 다음에는, 매일 계속할 것. 삶에서 능숙함과 관련된 문제는 모두 이 두 가지로 수렴된다. 용기로 습득할 것, 인내로 이어갈 것. 그것은 삶 전체를 통해 배워야 할 태도이기도 하다. (35p)

정지우 작가는 글쓰기에서 필요한 것은 용기와 인내라고 말한다. 내가 쓴 문장을 누군가는 이상하다가 말할 가능성을 감수할 용기, 무언가를 습득한 후에 계속하지 않으면 그 감각을 잃어버리기에 매일 쓰기... 이 두가지가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지역에서 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두어번 있다. 그러나 내 글을 그들 앞에서 읽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 솔직한 글을 쓰지 못했고, 그 프로그램 이후로 글을 쓰지 않아서 발전은 없었다. 이 중요한 두가지를 알고 있었다면 지금과는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작가라면 본인이 쓴 책이 유명해 지고 책이 많이 팔리는 게 가장 큰 행복일 것 같은데 정지우 작가는 작가로 살면서 가장 가슴 벅차고 뿌듯하고 가치 있게 여겨진 순간은 글쓰기 모임을 할 때였다(86p)고 한다. 정지우 작가의 글쓰기 모임은 시작하는 시간은 있어도 끝나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고 다음날에 끝날 때도 있다고 한다. 그 열정이 너무나 느껴진다. 그 덕분에 작가가 되신 분들이 많으니 정말 보람을 느낄 것 같다.

부록(글로 이루어진 공동체의 독특한 위로)에 정지우 작가님이 발굴한(?) 14명의 작가가 쓴 글이 있는데 그 글들을 보면 정지우 작가님이 어떤 일을 하신 건지 왜 글쓰기모임을 중요하게 여겼는지가 느껴졌다.

글쓰기를 시작한 덕분에 내 인생에게 가장 기록해 두고 싶은 시기의 많은 이야기를 글로 남길 수 있었다. 덕분에 나의 첫 단독 저서에는 나의 과거와 현재의 색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우연히 본 글쓰기 모임의 공고가 아니었다면, 나와 함께 글을 써준 느슨한 듯 촘촘한 인연들과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들 까지 모든게 존재하지 않거나 휘발되어 버렸을수도 있겠다. 정지우 작가의 글쓰기 수업을 듣게 된 건 어쩌면 나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자 행운이 아니었을까 싶다.(247p / 보배)

그는 매일 쓰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그가 현재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매 순간을 쓰면서 정성스레 사랑가는 것을 보고, 나도 현재를 살기위해 무작정 쓰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265p/김재용)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한 이유는 글쓰기에 대한 꿀팁을 얻기 위한 것이었는데 읽어 보니 이 책은 글을 잘 쓰기 위한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글을 쓰고 있는 이들에게 계속 쓰라고 격력해 주고 용기를 주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어떤 글이든 쓰는 사람, 내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엔 용기가 없는 사람, 글을 쓰고는 있지만 자기 글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