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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과 야생 코끼리 흐넝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코끼리 구조 이야기, 제22회 환경책큰잔치 올해의 환경책 선정 짱과 야생 동물
짜응 응우엔 지음, 찌뜨 주응 그림, 김여진 옮김 / 북드림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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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그맛 #엄선한그맛

아이와 함께 결혼 앨범을 보고 있었는데, 아이가 깜짝 놀란 듯 불쑥 물어왔다.

“엄마! 엄마는 코끼리 타봤어?”
“응, 아빠랑 결혼하고 신혼여행 갔다가 타봤어!”

별 생각없이 주고받은 대화 속에서 문득 생각이 깊어졌다.
야생에 살아야할 코끼리가 사람들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조련 당하고 사람을 태우는 관광 상품(?)으로 전락해버린 것 같아 안타깝고 속상했다. 이러다 자연에서 살아가야할 많은 야생동물들이 점차 줄어들고, 결국엔 멸종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에 겁도 났다.
언젠가 대형 놀이공원에서 물 위에 떠있는 큰 얼음조각을 껴안은 북극곰을 보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동물원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북극곰이기에 귀엽기도 신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얼음 덩어리를 던져준 인간은 과연 동물의 입장을 진심으로 생각했던 것이었을까 싶었다.

“야생 동물 보호가는 되도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한답니다. 구출이나 치료를 할 때를 제외하고 만지거나 쓰다듬거나 안아주는 일은 하지 않아요. 야생 동물이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지면 안되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이 동물들이 언젠가는 야생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니까요.”

짱의 말을 곱씹으며, 진심으로 바랬다. 울타리 속 동물이 아닌, 진정 자연속에서 자유를 즐기는 동물들을 지켜보고 싶어졌다. 무엇보다 사람과 동물이 서로를 해치지 않고 공생하기 위해 야생 동물의 건강과 본능을 지켜줄 수 있는 노력은 지금의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 아닐까?

짱과 야생 코끼리 흐넝을 여러 차례 읽던 딸아이는 나지막히 읖조렸다.

“엄마, 사람들 욕심 때문에 동물들이 너무 힘들거 같아.”

그래, 아이 앞에서 어른으로서 부끄러웠다.
그래서 이제라도 우리가 아니,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짱과야생코끼리흐넝
#짜응응우엔지음
#찌뜨주응그림
#북드림아이출판사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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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꾸러기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지라우두 아우베스 핀투 지음, 김용재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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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가 책 속 주인공이 되었네?!^^

꾸러기같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가 즐겁고 아이답게 자라 행복한 어른이 되었다.

요즘 내 주변 아이들은 학원과 공부 때문에 바쁘게 지낸다. 이게 정말 맞는건가 싶지만 다들 그러니 우리 아이만 뒤쳐질까봐 걱정이 밀려온다. 그러나 아이들은 책상 위에서 배우기 쉽지 않은 것을 놀면서 배우는 중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열심히 놀고 또 논다. 놀면서 아이들은 수많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다양한 경험을 몸으로 익히고, 다른 이와 소통하는 방법도 익힌다. 아이들은 놀면서 뇌가 무한히 성장하고, 이는 아이의 삶에서 정말 큰 원동력이 된다.

특히 우리집 둘째 아들내미는 놀 때는 꾸러기 그 자체다. 하지만 때론 영민한 모습을 보이고, 때론 인기쟁이가 되어 친구들 사이에 둘러쌓여있다.

마음 한 켠에서 멋진 아이로 잘 성장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한 켠으로는 얘는 커서 뭐가 되려나 싶기도 했었다.

그런데, ‘안녕? 나의 꾸러기’를 읽으며 적어도 즐거운 추억을 가진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거 같은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지금의 하루하루가 훗날 ‘내 어린시절은 꽤나 괜찮았어!’라는 흐뭇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

#안녕나의꾸러기
#우리학교출판사
#지라우드아우베스핀투글그림
#김용재옮김
#초그신#초그신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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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병 마음별 그림책 27
데버라 마르세로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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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병

 

글쓴이 데버라 마르셀로

펴낸이 나는별 (2003)

 

엄마 왜 병 모양이 달라?’

나는 이 병이 제일 예쁘다!’

얘는 왜 까만색이지?’

 

곁에서 함께 보던 아이가 내 옆에 달라붙어 한마디를 보태었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다시 물어보았다.

 

그러게말이야. 왜 병들마다 모양이 달랐을까?’

까만색 병은 무슨 마음일까? 또규 생각에는 왜 그럴 거 같아?’

 

질문을 그냥 넘길리 없는 또규가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감정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픔, , 외로움, 기쁨, 실망 등등...

다양한 나의 감정을 병에 하나하나 담아 넣어 놓는 모습에 혹여 나는 그러지 않았었나? 나아가 내가 알아차리지못한 사이에 아이도 그런 적은 없었을까 마음이 쓰였다.

토끼 르웰린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의 감정을 느꼈던 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아이는 어떨 때 그런 감정을 느껴봤는지 물꼬를 틀 수 있었다.

 

꽁꽁 가두어놓았던 마음이 쏟아져나오면서 진정한 나의 마음을 직면하고, 표현하고 공유하며 후련함을 느껴가는 것 같았다. 작은 감정 하나도 소중히 여기고 용기있게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마음을 담은 병을 읽는 동안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나의 감정에도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후련했고 위로 받는 기분까지도 들었다.

한 번씩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내 감정이 무엇일지 정확히 모르겠어서 답답할 때, 나아가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에 이 책을 다시 펼치고 싶어졌다.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마음을담은병 #데버라마르셀로 #나는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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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첫날인데… 햇살그림책 (봄볕) 54
김진미 지음 / 봄볕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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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첫날인데…』

 

글쓴이 김진미

펴낸이 봄볕(2003)

 

올해 32, 새학기 첫날 대변 실수를 한 2학년 학생을 보호자님이 오기까지 잠시 화장실 문 앞에 서서 보호하고 있었다. 차가운 공기가 감싸고 있는 화장실 한 칸 속에서 한없이 당황해하고 있을 아이의 모습이 그러졌다. 나와 성별이 달랐고, 시대가 시대인지라 교사가 나서서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

 

2학년이 되어서 학교 오는 첫날을 한껏 설레며 기대했을 수도 있는데 친구들 앞에서 실수한 자기 모습에 부끄러움, 당황함, 속상함 등등 얼마나 부정적인 감정 속에서 헤매고 있을까?

 

그래서 선생님이기 전에 어른, 어른 전에 한 사람에 불과한 나는... 나의 실수 경험담을 무한히 쏟아내며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괜찮다. 응원을 하고 있었다.

어느새 나 역시 무수한 실수를 쏟아내던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화장실 속 아이는 선생님의 실수담을 들으며 마음이 조금 풀어졌는지,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늘어놓는 모습을 보며 참 고마웠다.

 

학교는 혼자서 스스로 해내야 하는 일들이 꽤나 많지만, 사실 친구나 선생님의 도움을 언제든 받을 수 이는 곳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며 마주한 상황을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과정은 낯설었던 관계가 서로 친근해지고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학교 첫날인데...’ 속에서 주인공이 친구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의미있고 필요한 존재임을 알아가는 과정이 진정 학교에서 배워가는 성장인 것 같았다.

그리고 때로 수많은 공동체 속에서 무결점의 당찬 모습이나 실수는 1도 허용하지 않는 모습 등을 보이고 싶을 때가 있는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거 같았다. 타인에게 도움을 받을 때도 있고, 그 도움을 다시 다른 이에게 돌려줄 수도 있다고 용기를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읽어도 참 좋지만, 새로움을 마주할 누군가에게 미소와 용기를 함께 선사할 책이었다.


#초그신서평단 #초그신 #학교첫날인데 #김진미 #봄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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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기가 말했어 - 바깥 놀이 놀이깨비 그림책 5
김수정 그림, 우은선 글 / 걸음동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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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기가 말했어>>

 

그린이 낙서쟁이 김선생

글쓴이 우은선

펴낸이 걸음동무

엄마, 나 이 부분 안 먹어도 돼?”

 

몇 주 전 난처한 표정으로 딸기의 하얀 부분을 가리키며 내게 물어보던 둘째 아이가 생각났다.

평소 깨끗이 씻은 딸기의 꼭지 부분과 하얀 부분을 정리해서 아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담아주곤 했다. 그런데 이모가 담아준 딸기가 엄마의 것과 달랐기에 아이는 나에게 물었던 것이었다.

 

아직 엄마 딸기가 안됐나보다! 하얀 부분은 안먹어도 돼.”

그럼 얘는 아기 딸기야?”

! 그런가보다! 아기 딸기가 엄마 딸기를 따라 왔나봐~

 

그림책 <<큰 딸기가 말했어>>를 읽으며, 딸기 농장을 찾아갔던 우리가 생각났다.

발갛고 먹음직스럽게 잘익은 딸기 하나를 쏙 따고 엄마, 이거 지~~인짜 빨갛지?’, ‘나 진짜 큰 딸기 땄지?’하며 신나하던 아이와 ~~~짜아 크다!’, ‘우와~~’, ‘대단한데, 또규!!!’하며 리액션이 넘치는 엄마아빠. 함께 공유하는 시간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이었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며, 작은 과일 하나에 얽힌 크고 작은 우리의 추억이 생각났다.

첫 아이를 임신한 큰 딸이 생각나, 딸이 근무하는 학교로 서프라이즈하게 딸기를 사오셨던 친정아빠.

한여름에 아이(지금 나의 신랑)를 임신 중에 딸기 먹덧을 하셨던 어머님.

두 아이와 함께 했던 딸기 농장 체험, 딸기 초코 퐁듀, 딸기 케이크 만들기 등등등

고맙게도 딸기는 내게 맛있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 주말에는 두 아이와 함께 <<큰 딸기가 말했어>> 그림책을 읽고, 오랜만에 딸기와 관련된 즐거운 놀이해 보고 싶다.

 

#초그신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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