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기가 말했어 - 바깥 놀이 놀이깨비 그림책 5
김수정 그림, 우은선 글 / 걸음동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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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기가 말했어>>

 

그린이 낙서쟁이 김선생

글쓴이 우은선

펴낸이 걸음동무

엄마, 나 이 부분 안 먹어도 돼?”

 

몇 주 전 난처한 표정으로 딸기의 하얀 부분을 가리키며 내게 물어보던 둘째 아이가 생각났다.

평소 깨끗이 씻은 딸기의 꼭지 부분과 하얀 부분을 정리해서 아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담아주곤 했다. 그런데 이모가 담아준 딸기가 엄마의 것과 달랐기에 아이는 나에게 물었던 것이었다.

 

아직 엄마 딸기가 안됐나보다! 하얀 부분은 안먹어도 돼.”

그럼 얘는 아기 딸기야?”

! 그런가보다! 아기 딸기가 엄마 딸기를 따라 왔나봐~

 

그림책 <<큰 딸기가 말했어>>를 읽으며, 딸기 농장을 찾아갔던 우리가 생각났다.

발갛고 먹음직스럽게 잘익은 딸기 하나를 쏙 따고 엄마, 이거 지~~인짜 빨갛지?’, ‘나 진짜 큰 딸기 땄지?’하며 신나하던 아이와 ~~~짜아 크다!’, ‘우와~~’, ‘대단한데, 또규!!!’하며 리액션이 넘치는 엄마아빠. 함께 공유하는 시간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이었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며, 작은 과일 하나에 얽힌 크고 작은 우리의 추억이 생각났다.

첫 아이를 임신한 큰 딸이 생각나, 딸이 근무하는 학교로 서프라이즈하게 딸기를 사오셨던 친정아빠.

한여름에 아이(지금 나의 신랑)를 임신 중에 딸기 먹덧을 하셨던 어머님.

두 아이와 함께 했던 딸기 농장 체험, 딸기 초코 퐁듀, 딸기 케이크 만들기 등등등

고맙게도 딸기는 내게 맛있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 주말에는 두 아이와 함께 <<큰 딸기가 말했어>> 그림책을 읽고, 오랜만에 딸기와 관련된 즐거운 놀이해 보고 싶다.

 

#초그신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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