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비. 나무. 눈 - 한흑구 수필 낭독집
한흑구 지음, 손지선 외 그림 / 재미마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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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_by.광명댁

 

재미마주 : 보리. 비. 나무. 눈

한흑구 수필 낭독집

그림 _ 손지선 외

저도 오랜만에 수필집을 읽어 보는데

생각해보니 저희 아이들은 보리.비.나무.눈 이 첫 수필집이네요 :)

늘 동화, 위인전 위주의 책만 읽게 하였는데...

왜 그동안 수필 낭독 집을 읽혀볼 생각을 못 했던 건지...

읽으라니 읽는 9살 큰아이는 아직까지 수필 낭독 집 내용을 이해하며 읽기보다는

그냥 읽는다에 큰 의미를 두고, 저에게는 복잡한 머릿속의 생각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힐링의 시간이 되어주기도 하네요.

1. 보리

' 너는 차가운 땅속에서 온 겨울을 자라 왔다.

이미 한 해도 저물어, 논과 밭에는 벼도 아무런 곡식도

남김없이 다 거두어들인 뒤에, 해도 짧은 늦은 가을날,

농부는 밭을 갈고, 논을 잘 손질하여서,

너를 차디찬 땅속에 깊이 묻어 놓았었다. '

 

 

2. 비

' 비가 옵니다.

참 좋은 빕니다. '

개인적을 비를 좋아해서 인지 읽고 또 읽고

반복해 여러 번 읽을수록 좋았던 구절이에요.

비가 옵니다.

참 좋은 빕니다. ....

 

3. 나무

' 나는 나무를 사랑한다.

그것이 어떠한 나무인 것을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꽃이 있건 없건, 열매를 맺건 말건, 잎이 떨어지건 말건,

나는 그런 것을 상관하지 않는다.. '

음.... 음.... 나도 남의 시선 따위, 말 따위에 휘둘리지 않고

나도 그런 것들 상관하지 않고 살고 싶네요.

 

 

4. 눈

' 눈은 따스한, 하얀 솜 같은 이불이다.

4월의 아늑한 대기와 흐뭇한 바람과 따스한 태양을

꿈꾸면서 쫑긋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꽃 움들을,

눈은 흰 이불로써 고요히 덮어 준다. '

빽빽하게 글씨로 채워진 책들만 보다 공간의 여백까지 느껴지는 간결하지만

뜻이 담기고, 읽으면서 한편의 그림이 그려지는 한흑구 선생님의 수필 낭독 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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