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보이프렌드
홍윤정 지음 / 대명종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처럼 전 남자친구와의 재회의 이야기를 다룬 'Ex. Boy friend'는 수민과 경록, 두 사람 사이에서 비롯된 오해를 통해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만나 오해를 풀고 다시 사랑하게 스토리의 소설입니다.

즐겨찾는 포털사이트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포털사이트에서 일하며 만나게 된 수민과 경록은 처음에는 회사선후배관계였습니다. 그러다가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열정적인 관계로 거듭나고 주위 사람들 모르게 사내 비밀연애가 시작됩니다.경록을 사랑하지만 그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미래에 대한 약속도 확신도 없기에 두 사람 사이의 관계까 불안하기만 한 수민.그런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접하게 된 의문의 여자에게 서 온 경록의 문자는 그런 수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급기야 그녀는 경록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자신과의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록에 의해 또 한번 상처받고 이별앓이를 하는 수민. 겨우 마음 잡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그녀에게 3년만에 경록이 다시 앞에 나타납니다.

이미 헤어진 사이건만 계속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경록에게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다시 상처받기 싫어 경록을 거부하는 수민. 처음 수민의 시점으로 경록과의 연애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왜 당당하게 물어보지 못하는 가 하는 답답함이 들기도 했고 수민처럼 경록을 오해하기도 헀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수민에게 다가가는 그를 보면서 그에게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오해에서 비롯된 이별이었다는 것.
경록의 시점을 통해서 이야기를 접하면서 지난 3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 그들이 너무 어이없었고 안타까웠습니다.

첫눈에 수민에게 반해 그녀를 사랑하고 밀어 붙였던 경록, 육체적인 관계는 그의 나름대로의 사랑법이었으며 말하지 않아도 수민 또한 그 마음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어리석었던 그. 수민이 자신의 동생이 보낸 문자로 오해하고 불안해 할 때 오히려 팀장 문현과의 관계를 의심하며 불안해했던 경록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유학기간동안 폐인같은 삶을 살게 되면서도 힘들게 수민과 이별했던 그. 하지만 3년이 지나서도 수민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경록은 용기를 내 수민에게 다가서기로 한 것이었던 것입니다.

오해에서 비롯된 이별,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라도 했으면 지난 3년의 시간을 허비하며 가슴앓이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괜한 자존심만 내세우다 이별한 꼴이 되었던 두 사람은 오해를 풀고 해피엔딩.

별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 두 사이에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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