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과학혁명은정치혁명으로 #과학혁명 #학문적기술자 #뉴턴 #정치혁명 #로크 #사회계약설
3장에서는 '과학혁명이 정치혁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갈리레오와 같은 과학계의 선구자들은 신이 지배하는 세계로부터 벗어나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합리적 사고를 보여주었다. 갈릴레오는 자신의 발견을 대중과 공유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학문적 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저자는 과학혁명이 위대한 선구자의 지식 체계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위대한 선구자의 발견을 대중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기여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자'들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문적 기술자들은 이른바 '선구자의 발견을 대중화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뒤러, 파라켈수스, 비링구초, 아그리콜라, 스테빈, 레기몬타누스, 길버트, 팔리시가 있는데, 이 이름들은 낯설고 생소하지만 교과서에 실려야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과학사 교과서 또는 이 책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과학적 설명을 정의하는 문장이 나오는데, 나는 이 부분에 가장 깊은 감명을 받았다. 과학은 신화와 역사, 소설과 같은 그럴듯한 이야기이면서도 얼마든지 비판과 성찰을 받아들이는 학문이었다.
"과학은 진리로 군림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작동하면서 최선의 지식을 제공했습니다. 과학혁명은 사실, 가설, 법칙, 증거 등의 새로운 언어와 연구 방식을 제시하고, 과학을 믿을 만하면서 동시에 해체 가능한 지식으로 만든 역사적 사건입니다."(122쪽)
나는 이 문장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필요한 학문이다.
로크의 사회계약설도 자연과학적 사고에 영향을 받아 등장했다고 한다. 과학혁명은 신의 권위를 빌려 신민을 지배하던 절대왕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고, 국가는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여기게 되었다. 과학혁명이 정치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 덕분에 뉴턴과 로크, 볼테르와 디드로가 이 시기에 어떤 생각을 가졌고,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사회계약설도 합리적 사고의 결과물이기에 '믿을 만한 이론이면서 동시에 해체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하게 되었다. 즉, 사회계약설이 절대적인 진리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오류가 있다면 얼마든지 해체하고 새로운 해석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새로운 해석을 최근에 루크 켐프의 <골리앗의 저주>(2026)에서 읽었다. 어쩐지 그 책의 주장과 맥락이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따르면, 국가는 사회계약을 통해 형성된 것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 의해 만들어진 '골리앗(독재 권력)'이었다. 사람들은 그 골리앗(국가)을 스스로 원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무너뜨리려 투쟁하는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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