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 스위치 - 고객의 무의식을 사로잡은 히트 상품의 비밀 86
하쿠호도 히트 습관 메이커스 지음, 정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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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고객의 지갑을 여는 "본능 스위치"라는 것이 있을까. 그 순수한 궁금증 때문에 서평단에 참여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본능 스위치는 다섯 가지다.

① 민트형

② 컴포트형

③ 댐형

④ 아날로그형

⑤ 세리머니형

16~17쪽, 1장 본능 스위치란?

일본에서 인기있는 상품을 구체적 사례로 제시하면서 이 상품들이 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지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사람이 상품을 구매한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무의식(본능)에 작용하여 습관적으로 행위를 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뜻한다. 이를 다른 말로 '촉매'(15쪽)라고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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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각 유형을 소개하면,

① 민트형은 강한 자극을 통해 실제보다 더 큰 효과​​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사례로는 치약을 제시했는데, 치약에서 나는 민트 맛은 실제 효능과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저 효능이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강한 자극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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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컴포트형은 민트형과 달리 강한 자극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자극이다. 대표적으로 말랑말랑한 촉감이 주는 기분좋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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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댐형은 점차 어떤 대상이 쌓여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느끼는 감정이다. 그래프나 수치를 이용하는 사례도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먼지가 쌓이는 것이 보이는 청소기 디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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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아날로그형은 디지털 환경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는 감각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감각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휴대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실제 카메라에서 나는 소리를 넣은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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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세리머니형은 특정한 의식이나 절차를 거쳤을 때 기억을 자극해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하는 장치다. 하이볼 잔을 맥주 잔의 모양으로 만들어서 맥주를 마실 때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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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부터 6장까지는 각 유형의 본능 스위치를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면서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간략한 도표를 이용하여 요지를 간단히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케팅, 아이디어 기획 등에 활용하기 편하도록 간단한 매뉴얼로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일본 문화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로 이 책에 나오는 사례나 공식을 이용한다면 간단한 아이디어는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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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맨 마지막 7장에서는 실제로 이 책에서 설명한 다섯 가지 본능 스위치를 활용하여 실제 마케팅에 적용해보는 사례까지 제시하고 있어, 저자들이 실제로 이 매뉴얼을 활용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그들과 유사한 결과를 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대체로 구체적 사례들이 일본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나 적용한 마케팅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편의점의 '사바나 효과'(75쪽)다. 이런 아이디어는 전세계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분야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다만 일본과 다른 우리 문화에서는 어떻게 변형하여 적용해야 할지 고민해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벽걸이형 CD 플레이어'(165쪽)다. 일본 주택에서 활용하는 환풍기는 끈을 잡아당겨 팬을 돌리는 형태다. 대체로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형태의 환풍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느끼는 감정이 우리에게는 나타나기 어렵다. 게다가 우리는 이미 CD를 활용하지 않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아날로그식 환경을 디지털 제품에 활용해볼 수 있는 다른 사례가 있을 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 우리 학교에서 적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바로 '독서 통장'(101쪽)이다. 은행에서 통장에 입출금 내역을 기록해주는 것처럼 독서 기록을 해주는 기계가 있는가보다. 이런 기계가 있다면 학교에 바로 도입해서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문제는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실물 통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점이다. 적립식으로 학생들에게 기록을 남겨 준다는 점은 매력적이나, 다만 통장이라는 실물이 우리 학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통장 말고 다른 적립식 매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본능 스위치가 대체로 '일부러 발상법'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일부러'라는 말이 '상식을 깬다는' 뜻이라고 한다. 당연하고 쉽게 보이는 생각일지 모르지만, 이런 창의적 생각은 쉽게 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식을 깨는 창의적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또한, 마케팅에서 이런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획이 현재 활용되기 위해서는 최근 시장 경향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바로 '고객 체험'(CX, 225쪽)과 본능 스위치(무의식적 충동)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과대광고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지갑을 열고 상품을 소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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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나는 상품을 판매하는 입장이 아니라 구매하는 입장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러다보니 구매자의 본능 스위치를 실제 마케팅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생각하기보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물건을 소비하게 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마케팅을 잘 하고 싶은 사람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비 습관에 대해 반성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그 패턴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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