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삶을 꿈꾸는 이에게

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
나무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5년 12월

이 책은 저자 17명의 일본에서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표지도 산뜻하고 예뻐서 여행에세이 같았는데 여행보다는 일상생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유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했다.

대학원 진학기에 보면 일본에서 어떻게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는지 잘 쓰여 있는데 일본으로의 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소설가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떠났던 분의 글을 읽으니까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꿈을 찾아서 떠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또 그 분이 일본에서 여행했던 이야기도 읽으니 재미있었다.

또 적지 않은 나이에 일본에 와서 취업하는 이야기가 여러 편 있는데 일본으로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나는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해 잘 모른다.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다. 이민국으로서 호주나 캐나다의 이야기는 제법 들어보았고, 미국 교포 이야기도 조금은 들어보았다. 그러나 일본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별로 없다. 경제대국, 일본은 없다, 역사문제, 신사참배 같은 이미지만 무성할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일본도 의외로 살기가 좋은 나라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본은 분명히 선진국이고 경제대국, 기술대국이지만 살기가 좋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보니 의외로 살기가 좋은 것 같다. 이웃 나라인데도 그런 사실을 인제서야 안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약력을 보니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1명도 없는 것 같다. 아니, 거의 다 처음 글을 쓰는 사람들인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좋게 책이 된 것을 보니 책의 편집자 내지는 출판사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범한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내는 것을 보니, 그 평범함으로 대한민국의 이야기도 나왔으면 좋겠다. 모두가 공감할만한......

가령, 취업이야기, 성공과 실패이야기, 진로와 적성 이야기, 군인으로 산다는 것,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 사원과 함께 성장해가는 회사 이야기 등등

끝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 사진이 더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제법 잘 팔리는 책 같은데 개정판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