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비확장의 역사 - 일본군의 팽창과 붕괴
야마다 아키라 지음, 윤현명 옮김 / 어문학사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본의 군비확장이라서 일본사 전체를 다루었나 싶었는데 근대사만 다루고 있다.

정확히는 메이지 유신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를 다루고 있다. 내용을 자세히 보면 다소 딱딱한 측면이 있다. 군사 이야기가 중심이고 군대의 부대, 장비에 관한 내용이 많아서일 것이다. 여성들은 좀 지루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제국주의 일본이 망한 이유가 아주 속 시원하게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본이 침략 전쟁을 위해 군비를 늘리고, 그것이 전쟁으로 이어지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또 군비를 늘리고, 그래서 그 군비로 또 전쟁을 하고, 이것이 80년은 되풀이 된 듯하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이런 순서로 말이다.

그런 패턴을 되풀이 하다가 결국에는 미국을 상대로 태평양전쟁을 벌이는데, 전력 차이가 많이 났지만 일본도 나름 희망을 갖고 싸움을 시작한 듯하다. 물론 결과는 멸망이었지만. 요즈음 아베의 행보를 생각할 때 과거의 일본의 모습을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책에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일본이 러일전쟁 때 까지는 서구의 기술을 적극 수용하여 청나라와 러시아를 이긴 일,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과 일본이 해군력 경쟁을 벌인 일 등이 그렇다.

그리고 이 책에는 다수의 도표와 그림이 실려 있는데, 이런 자료는 학생들의 자료 조사에 유용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일본의 군국주의, 군비확장, 침략전쟁에 대해 조사하라는 보고서 같은 거 말이다.

비슷한 종류의 다른 책보다 조금 얇은 것 같고 함축된 내용이 많아서 두꺼운 책 읽기 싫고 핵심을 파악하려는 사람에게 좋을 듯하다. 또는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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