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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회상록 ㅣ 엘릭시르 셜록 홈스 전집
아서 코넌 도일 지음, 이경아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12월
평점 :
내가 그를 죽이지 않았다면 그가 나를 죽였을 것이다.
도일이 이런 말을 남긴 계기가 된 작품이 바로 회상록.
심심해서 찾아보니 <모험>부터 <회상록>까지 거의 한 달에 하나 꼴로 단편을 쓴 듯하다.
에세이 숙제 달에 하나씩 하는 것도 엄청 귀찮은데 창작을 그렇게 하고 거기다 본인은 역사소설 쓰고 싶은데 억지로 썼으면 정이 떨어질 만도 하긴하다...
그런데 그렇게 쓰고도 회상록까지의 단편들이 워낙 재밌어서, "나는 조금만 더 쓰고 홈스 죽여버리고 이거 그만 쓸 거야!" 하면서 마지막 부스트를 올린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해설이 참 맘에 들었는데 결국 홈스를 불멸의 아이콘으로 만든 건
--------- 스포 주의???? -----------
그가 모리아티와의 결투에서 죽고, 또 부활(!) 했기 때문이다.
홈스 탄생 배경부터 이런 맥락을 짚어줘서 재밌었음. 이 시리즈는 번역도 전반적으로 좋지만 해설이 의외로 좋은 듯. 트리비아도 소소하게 재밌고.
<네 사람의 서명>의 빅토리아시대 해설도 즐거웠다. 왓슨하고 모스턴 양하고는 넘... 귀여움...
단편집 앞에 캐릭터 하나씩 그린 것도 좋다. 모리아티랑 뱀이라니 슬리데린도 떠오르지만 어울림
참
덧붙여 재밌는 정보를 하나 적자면
미스터리 상 중에 매캐비티 상이 있는데, 이 매캐비티라는 이름은 뮤지컬 <캣츠>의 악당 고양이 Mystery Cat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이 고양이에 대해서는 이렇게 묘사된다.
"범죄계의 나폴레옹"!
그렇다.... 이 표현은 <회상록>에서 모리아티를 가리키는 말임.
홈스와 <캣츠>를 같이 좋아하는 사람은 폭소할지도. 모리아티 고양이버전이 매캐비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