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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스타들의 쉬운영어 따라하기 - 스타들의 Gossip을 즐기며 영어를 익힌다!
JD KIM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토익이나 토플, 텝스 점수가 높더라도, CNN 듣기 연습을 열심히 했더라도, 아니면 영자신문을 구입해서 매일 사설에 줄을 그으면서 읽는 훈련을 했다고 하더라도, 막상 외국인 앞에서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고, 겨우 힘을 내어 말을 건다 하더라도 늘 (예전)교과서에서나 보던 구식 표현만 말하게 된다던가, 온스타일같은 채널에서 볼 수 있는 미국 연예뉴스나 리얼리티 쇼에 나오는 인터뷰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기도 하고, 각종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게시판의 글이나 youtube에 남겨진 댓글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느라 한참은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슬픈 일이다. 일단 지금 살아있는 생생한 영어도 모르는데, 책 읽기에만 열중한 나머지 학문적인 영어만 잘하게 된다는 것은... 마치 뭐랄까 대학교 원서 교재는 술술 읽으면서 막상 훨씬 쉬운 말로 되어있는 People이나 US Weekly 같은 연예 잡지는 읽기 힘들다는 얘기와 마찬가지 아닐까...
그런 학문적인 영어의 가치를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역시 살아있는 영어의 가치를 모르고 살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영어는 살아있는 것이고 의사 소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살아있는 영어, 즉, 살아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은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항상 틀에 박힌 영어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좋은 책임에 틀림없다. 헐리우드 스타들이, 조금 더 범위를 넓히자면 미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여러가지 표현들을 예로 들고 그것을 패턴화시켜 우리가 실제 영어를 사용하는데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은 꽤나 멋진 일이다. 그리 어려운 표현들이 아니지만 굉장히 좋은 표현들이 모여있다. 실제로 사용하면 '구식 교과서'스럽지 않으면서, '아, 저 사람 좀 살다 온 사람처럼(?) 말하는데?'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헐리웃 스타들의 가십거리를 위주로 편집되어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세상에서 재미없는 것 만큼이나 하기 힘든게 어디 있을까! 일단 무엇이든 재미있으면 책도 읽기 쉬워지고, 공부하기도 쉬워진다. 그냥 읽고 즐기고 웃고 아 저사람이 저 말을 했구나 하고 생각하는 사이에 뭔가 머리속으로 '들어온다'. 그게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닌가 한다.
영어는 단지 억지로 공부하려고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그냥 느끼고, 즐기고, 접하는 사이에 저절로 늘어날 수 있다. 그냥 힘들게 나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공부해야돼 라고 생각하면서 책만 주구장창 파고 든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죽은 영어일 뿐이다.
그냥 느끼고 즐겨라! 그게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당신에게 재밌고 살아있는 영어로 가는데 있어 하나의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