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 국제정치 전문가 김준형의 세계 10대 분쟁 이야기
김준형 지음 / 날(도서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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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국제 분쟁에 관한 사실 정보가 많네요. 유익한 정보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자분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이 평화이고 그 형식이 대화로 풀어가야한다는 의견에 동감했습니다. 부디 세상에서 분쟁도 전쟁도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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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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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빈 작가님의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선공개 원고였지만 어떤 느낌의 소설인지 감이 온다.
짤막한 에피소드 속 주인공 유온과 이 에피소드의 또 다른 주인공 서하의 이야기를 찬찬히 훑으며, 어른이면서도 소년소녀 같은 낭만을 만났다.

갈수록, 더 재밌는 원고였다.

그래서 최종원고가 더욱 궁금해지는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샘플북 본문 내용에 앞서 두 개의 서평을 읽을 수 있다. 선원고 본문에는 실리지 않은 전문에 대한 그들의 감상이 "이 책, 꼭 읽어봐야겠다." 싶은 호기심을 자아낸다.

1) 여러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솜씨가 대단한.
지루할 수 있는 부분(흔히 볼 수 있는 기술적 설명들)에 서윤빈 작가 특유의 유머를 섞어 흥미롭게 나아가는.
조용한 디스토피아.
달큼한 향이 느껴지는.
그 향기는 인물들 간의 관계성.

김준녕 소설가의 리뷰 속, 내가 공감한 부분이었다. 특히 짧은 원고 속에서 느낄 수 있던 건, 작가 특유의 유머 섞인 문체. 디스토피아적 설명에, 틈없지만, 유려하게 써넣은 유머가 현실적 공감대를 떠먹인다. 덕분에 진지했던 미간을 풀고, 웃고 마는....

'모드가 내 눈앞에 이런저런 조언 메시지를 자꾸 띄워대는 건 통장 잔고가 모자란다는 뜻이다.'

*

2) '장기 구독료를 부담할 수 없어 박물관의 조각상인 척하며 살아갔다는 사람들. 그래서 세상에 예술 작품이 많아졌다는 섬뜩하고 기막힌 이야기를.'

문보영 시인의 추천글 속, 나 역시 어딘가 기이한 문장이라고 생각이 되는 문장이었다. 다만 선원고만으로는 어떤 상황인지 확신할 수 없기에, 얼른 이 소설의 내용을 만나고 싶다.

조금 맛본 소설에는 달콤쌉싸름한 초콜릿과 위스키 향이 났다. 이러한 감성이 분명 전 소설 어딘가, 또는 전체에 묻어 있을 것만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샘플북) 서평자의 한 줄 소감
"사람을 살게 하는 건 그 어떤 기술도 아닌, <낭만>인가봐요."

@rabbithole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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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정재민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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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정재민 작가의 발자취와 함께 살펴보는 대한민국 <범죄사회>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사건이 이런 거였다고?'

'아니, 이 사건에 이런 일이 있었어?'


말도 안 돼.


그런데, 말이 되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이야기.


1장부터 몰입하게 만드는 <범죄 사회>의 숨은 이야기!


'대한민국은 여전히 위험해!'



정말 그렇다면, 끔찍한 범죄 앞에 우리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을까요?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정재민 작가의 <범죄사회>와 함께 찾아봅니다.



******



들어가기 앞서 이 책은 인생 첫 서평입니다만. 안 궁금하시다구요?


전 사실 처음에는 어떤 내용인지 가볍게 들춰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덮었습니다. 무서웠거든요.


대충 알겠다구요? 맞아요. 정말 영화처럼 끔찍한 사례가 사실적인 문체로 여과없이 나오거든요.


여러분,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전과 범죄는 딱 종잇장 한 장 차이라는 걸요.


범죄는 어디에나 있잖아요.

어떤 범죄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정말 아무도 모르기에 가해자에 의해 피해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어디에나 있는 범죄이지만요. 저는 지금 이 순간 안전하게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며 서평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막 5분 전에는 이 책을 다 읽은 순간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아주, 안락하게, 말입니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이 얇은 간극을 두고 저는 안전하고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여러분들도 안전할 겁니다. 그런데요, 뉴스에는 정말 많은 범죄 사고가 송출되어 혼란에 빠진 사회를 긴급히 전하곤 합니다.


안락한 거실 쇼파에 기대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 그 순간에도요. 우리는 그 모든 범죄의 순간을 일순간 분노하거나 슬퍼하며 종종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범죄의 이면에는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여 어떤 가해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추후 가해자의 처벌이 다루어지는 방식이나, 여타 세세한 과정은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잘 모릅니다.


이 책은 바로 <범죄 사회>의 최전방에서 직간접적으로 대면해오신 법조인 작가님께서 아주 낱낱이 파헤치다 못해, 어쩌면 그의 담백한 호소를 들을 수 있는 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구간은, 작가님이 전직 판사로서 입장을 내놓아주셨을 때입니다.


전 작가님께서 우려하시는 듯 했던, 그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꽤나 안타까워했던 입장입니다. 아니, 실은 분노하기 바빴다. 그런 표현이 더 알맞겠네요.


피해 사실이 극명한 극악무도한 사건과 관련해서, 판사는 왜 저 정도로 적은 형량 밖에 때리지 않는가!


한때는 기사를 보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적도 많습니다. 저는 정말 공권력의 무능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요.


감형이나 봐주기 식 양형을 이해한다는 것이 아니고요. 당연히!


오히려 작가님의 말을 듣고 저는 더 크게 분노했습니다. 단지 판사님들의 입장이 다소 이해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작가님께서도 말씀하시길 판사도 결국에는 사람이고, 판결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이야기에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흉악범의 적은 형량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시겠죠.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저도, 그리고 작가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결국 이 모든 범죄사회가 안전해지는 길은, <사회의 환경과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요.


그리고 그 '사회의 환경과 구조를 바꾸는 것이 과연 비단, 판사님이시든 어떤 개개인만의 몫일까?' 라는 생각이 아주 문득 스치더군요.


단지 적은 형량을 판사봉으로 탕!탕!탕! 때리고 마는 판결에 의문을 감출 수 없던 저는, 어쩌면 '남 탓'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더군요!


결국 판사님들도 한 사회의 구성원에 지나치지 않으실 텐데 말입니다......

그 막중한 판사봉의 책임감에는 과연 판사라는 한 개인의 어깨 분의 양만 존재할까요?


이 책은 <범죄 사회>의 일면을 정재민 작가님 한 분의 시선이지만, 누구보다 범죄의 가까이에서 직접 겪으신 한 법조인의 객관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정재민 작가님께서 던지시는 다양한 범죄 문제와 해법을,


종교/정치/과학/철학/학문 등등 다각도로, 깊이 있는 내용을, 쉬운 용어로, 작가님만의 비유법과 함께 알차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겁니다.


평소에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 시사 관련 프로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안전사회>에서 <범죄사회>까지.....

이 책을 통해서, 그 뒤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시고 있었다는 깨달음을 얻은 순간을 담으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범죄를 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의 환경과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도 ‘범죄사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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