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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일곱 계절을 쓰다 - 7인 7색 문장을 따라 쓰며 찾은 나답게 살아가기
김은정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 도서 협찬(서평단)ᵗʱᵃᵑᵏ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2月 18日 木曜日.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일곱 계절’이라는
말이 주는 부드럽고도 정서적인 느낌에 이끌렸었다.
일곱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계절을 에세이로 풀어낸 구성은,
단순한 필사 책이 아니라 마음의 여정을 담은 작은 산책 같았다.
관계, 위로, 극복, 철학, 치유, 격려, 온기. 각 계절마다 스며드는 감정의 색이 다르고, 그 에세이를 손으로 한 줄씩 필사할 때마다 그 색들이 조금씩 나만의 기억으로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단조롭지 않았고, 생각보다 깊었다.
프롤로그에는 작가분들이 이 책을 읽고 쓰는 시간이 독자에게 어떤 시간이 되길 바라는지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그리고 각 계절의 챕터가 시작되면 ‘계절을 쓰는 당신에게’라는 편지 형식의 글이 등장하는데, 그 문장들 속에서 독자를 향한 배려와 다정함이 느껴졌다. 책을 쓰는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서 시작부터 마음이 자연스럽게 열렸다.
필사 공간은 에세이 페이지 바로 옆에 배치되어 있어
읽고 난 뒤 바로 마음에 남은 문장을 써 내려갈 수 있었다.
단순히 문장을 옮겨 적는다는 느낌보다는, 한 문장 한 문장을 나만의 호흡과 속도로 되새기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다만 필사 공간의 여백은 글씨 크기나 필체에 따라 조금 좁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특히 마음에 오래 남았던 계절과 문장들이 있었다.
‘관계’의 계절에서 “부모도 처음 살아보는 사람이다”라는 문장을 필사할 때,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랐고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겹쳐지며
눈물이 많이 났다. 마음 깊은 곳을 건드렸다.
‘철학’의 계절에서는 “한 걸음이 길을 만든다”라는 문장을 필사할 때, 지금의 삶에서 어려움 앞에 서 있는 나 자신이 떠올랐다.
당장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지금의 한 걸음이 결국 나만의 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조용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위로’의 계절에 담긴 문장들은 하나하나 써 내려갈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느낌이 들어서 특히 좋았다.
필사를 하는 시간이 점점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 되어갔다. 이렇게 하루 한 장이라는 속도로
조금씩, 천천히 써 내려가다 보니 필사 그 자체가 일상 속
명상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마음은 점점 고요해졌고, 하루의 시작도 이전보다 조금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내 작은 목표는 이 책의 모든 문장을 다 필사한 후,
그중에서 특히 마음에 남는 구절들을 골라 블로그나 다이어리에 인용해 보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또 다른 필사 책으로
이 여정을 이어가고 싶다.
『하루 한 장, 일곱 계절을 쓰다』는 단순히 좋은 문장을 따라
쓰는 명언 필사 책과는 달리, 일곱 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내 안에 존재하는 여러 계절을 들여다보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작은 계절 하나를 새로 발견한
기분이었다.
자기 성찰을 좋아하는 사람, 글쓰기나 필사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위로와 희망을 찾고 싶은 사람, 글쓰기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은
조용하고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