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탈국가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강탈의 역사
존 로즈 지음, 이정구 옮김 / 책갈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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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탈과 학살의 역사, 나치에 대한 시온주의자들의 역겨운 태도 등을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스라엘 국가의 토대 자체가 아랍인들한테서 도둑질한 영토에 기초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화 공존'이 가능할까?

[팔레스타인 투쟁을 지지한 프랑스 유대인] 막심 로댕송은 고전적 저서 <이스라엘과 아랍>에서 '평화 공존'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1950년대부터 환기시켰다."


제6장 팔레스타인 강탈!


1948년 4월 9일 메나헴 베긴(1982년 레바논 침공 때 이스라엘 총리)이 이끄는 특히 광신적인 시온주의 민병대인 이르군 병사들이 데이르 야신이라는 팔레스타인 마을로 진입해서 마을 주민들에게 15분 안에 집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병사들은 공격을 시작했다. 몇 시간 만에 이르군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주민 200~300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했는데, 이런 일은 34년 후 [레바논] 베이루트의 사브라와 샤틸라에서도 반복됐다. 

국제적십자사의 자크 드 레이니에는 [데이르 야신의 ] 살육이 끝난 직후 현장에 방문했다.


"첫째 방은 어둡고 온통 어수선했으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둘째 방은 가구 안의 물건들이 나뒹굴었고 온갖 파편들이 널려 있었다. 나는 싸늘하게 식은 시체 몇 구를 발견했다. [이르군은] 기관총과 그 다음에는 수류탄으로 여기를 '청소'했다. '청소'의 마지막은 칼로 끝마쳤다. 어느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옆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내가 돌아서서 문을 나서려 할 때 나는 한숨 비슷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사방을 살펴봤고, 모든 시체들을 확인해서 마침내 아직 따뜻한 조그만 다리를 발견했다. 열 살쯤 되는 작은 소녀가 수류탄에 부상당했지만 아직 살아 있었던 것이다. 그런 끔찍한 광경을 도처에서 볼 수 있었다....  


이 마을에는 400명이 살고 있었는데, 도망친 사람은 약 50명뿐이었다. 나머지가 무자비하게 학살당한 것은 철저한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내가 관찰한 바로는, 이 살인 집단은 아주 규율 있었고 명령받은 대로만 움직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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