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의 경제학자가 남긴 위대한 유산 - 교양인을 위한 자본주의 강의
유시나 지음, 안재욱 감수 / 프리이코노미북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펼쳐들게 된 것은 경제학자들 개개인 인물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고, 경제학 기초를 다지고 싶어서였다. 10인의 경제학자가 남긴 위대한 유산이라는 이름의 책 제목과 인물들의 캐릭터가 그려진 표지부터 꽤 흥미로웠다. 이 책은 10명의 경제학자들 별로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생애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그들이 연구했던 경제학 분야를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기에 앞서 목차를 살펴보니, 경제학에 무지한 나였지만 저명한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눈에 띄었다. 그 외에도 저명한 경제학자 10인이 나열되어 있어 독서 욕구를 자극했다.

 

  10명의 저명한 학자의 유산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로널드 코스의 거래비용과 외부효과의 경제학이었다. ‘개개인은 모두 경제활동을 하는데, 개인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 기업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는 거도 결국 개인들이 모여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인데, 왜 기업이 존재하는 것일까?’ 라고 흔히 생각할 수 있다. 나 또한 이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로널드 코스의 이론이 매우 인상에 남았다. 로널드 코스 또한 이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던 학자이다. 이전에는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를 당연시 여겼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궁금증을 가지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궁금증이 기업의 입지를 흔드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기업의 존재 이유를 확고히 하는 물음이었던 것이다. 로널드 코스는 이 궁금증을 기반으로 연구한 결과 이렇게 답을 내렸다. 바로 기업의 존재 이유는 거래 비용 때문이라고 말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연필 하나를 만들더라도 흑연을 공수해 오는 과정, 나무를 공수해 오는 과정, 연필 끝에 달린 지우개를 공수해오는 과정, 연필 모양 디자인을 하는 과정, 등등 수도 없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처럼 재료를 공수해 오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개인이 연필 하나를 만들어 내려면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상품을 만드는 데에는 조사과정과 제조과정 모두를 거쳐야 하는데 이때 비용이 발생한다. 이런 모든 비용을 거래비용이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기업은 개인보다 효율적으로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다른 저명한 학자들이 내세운 경제 이론들은 매우 인상 깊었다. 그가 어떻게 이론을 창시하게 되었는지 개인적인 경험도 이야기해줘서 더욱 주의를 끌었다. 또한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했지만 중요하다고 여겨지던 경제 개념에 대해서 쉽지만 자세하게 풀이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다. 경제 개념의 탄생 배경과 함께 이론 설명을 읽었더니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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