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난후의 느낌은 서늘한 고요함이었다.
반목과 전쟁, 경쟁과 도태를 일삼던 인류에게 어느날 우주선이 하늘에 들어서고,
동경과 호기심을 채우기위해 연구하던 우주가 평범함으로 변모해버린다.
절대평화, 자유, 누구나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속에 인간들은 끊임없이 구애하던 신도, 종교도,
우주에 대한 진리도 아득함속으로 잊어버린다.
그 황금시대속에서 작은 파열음이 생긴듯 누군가 행동가가 생기고, 예전의 수고로움을
찾아가는 무리들이 집단을 이루자, 100년간의 시대는 막이 내린다.
우주 절대진리를 추구하는 존재들이 순순한 아이들의 사념을 모아
인간의 모습을 벗어난 형태로 에너지를 이루고, 그렇게 지구는 별이 되버린다.
인간이 인간일수 있는 이유는 아마 끊임없이 요구하고 불평하기를 반복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속에 호기심과 탐구열이 창작열을 자극해, 새롭고 전혀 다른 무언가를 배출해 낸다.
그 과정이 죽어버리면 인간은 어떻게 변해갈까?
모든게 충족된 세상, 그속엔 어떤 감정만 존재하게 될까?
절대평화, 누구나 풍요로운 생활이 모토인데, 정녕 그렇게 될수 없기에
그런 상상을 꿈꾸지않나 싶다.
어쩌면, 조잡하고 어설프지만 이런 불완전한 생활들이 우리을 인간적으로 보이게 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