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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입문서 The Tarot Book - for Apprentice - 타로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ㅣ The Tarot Book
한연 지음 / 연원 / 2017년 10월
평점 :
“아직도 키워드만 수집하고 있으세요?!
그러니 해석이 안 되죠.”
카드의 ‘원리’를 이해해야 제대로 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원리 이해를 도와줄 타로 책은
“The Tarot Book”
한권이면 충분합니다.
타로에 관한 여러 책을 읽었고, 카드에 대한 키워드도 암기했는데
배열만 보면 눈앞이 깜깜해지는 경험,
절대 소수의 일이 아닐 겁니다.
많은 리더들이 카드에 대한 몇 가지 키워드를 암기한 후 배열을 펼쳤을 때
그 키워드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삐리한 직감이 뒤통수를 칠겁니다.
차츰 이런 불편한 느낌을 경험할수록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아, 타로 어렵네. 타로는 그냥 그림 보고 촉으로 때려 맞추는 건가 봐.”
“키워드 대로 해석했는데 해석 왜 안됨? 나는 촉도 없는데. 이건 내 길이 아닌가 봐.”
결국 비싼 돈 주고 산 타로 카드는 서랍 깊숙이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건
그놈의 ‘키워드’라는 것이 모든 질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걸까요?
예컨대 숱한 개별적 상황에 노출된 현대인은 의복을 선택할 때 TPO를 고려합니다.
즉 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의복을 입는 건 의복생활의 기본이죠.
데이트에서 입었던 꽃무늬 원피스를 칭찬 받았다고 해서 그 옷을 장례식에 입고 가진 않잖아요?
그런데 왜
타로를 볼 때는 똑같은 키워드 돌려막기 하시나요???
타로를 보는 사람이 100명이라면 100가지의 서로 다른 질문과 상황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고작 몇 개의 키워드로 서로 다른 질문과 상황에 끼워맞추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100가지의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개별 키워드들을 모조리 수집해야 할까요?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원리’를 공부해야 합니다.
덱의 제작자가 제작시 고려했던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별 카드가 가진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개별 상황과 질문에 구체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카드의 진정한 의미와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나아가 디테일한 해석도 가능해집니다.
“재회 못하시겠는데요?”라고 뭉뚱그려 해석하는 것과
“구남친이 님에게 아직 감정적으로 미련은 남아 있지만,
님이 남사친과 계속 연락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구남친이 먼저 연락하거나 재회의 액션을 취하지는 않으실 것 같네요.”
라고 디테일하게 해석하는 것은 분명 리더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78장 카드의 원리를 알게 되면, 재회가 불가능한 78가지 이유를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리지 않으세요?!)
한편 카드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각 카드에 대해
“이 카드는 나쁜 카드, 저 카드는 좋은 카드.”
라고 나누는 것이 얼마나 부질 없는 짓인지 깨닫게 됩니다.
타로 카드를 조금 공부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래 자리에 Ten of Cups가 나와서 긍정적으로 해석했는데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반면 Ten of Swords가 나와서 부정적으로 해석했는데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예들로도 알 수 있듯 각 카드 자체에는 “좋은” “나쁜” 의미와 의도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겐 Ten of Cups의 원리가 필요한 상황이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Ten of Swords의 원리가 필요한 상황이 있을 뿐입니다.
제대로 된 원리를 파악하여 정도를 가지 않고,
조잡한 기교와 키워드 수집이라는 사도에 빠지게 된다면 결국 그 해석은 ‘틀리고 맙니다.’
그러니 타로 공부, 원리에서 출발하세요.
이미 타로 공부를 하고 있는 분들도 원리를 미루지 마세요.
원리를 무시하는 것은 지름길이 아니라
결국 돌아돌아돌아돌아 가는 길일 겁니다.
니가 어떻게 장담하냐고요?
제가 십여 년을 돌고돌고돌고돌다가
“The Tarot Book”을 잃고 ‘원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바보 중의 상바보거든요.
이래도 제 말이 믿기지 않은 분들은
선생님께 여쭤 보세요.
“선생님, 수학 공부할 때 원리 공부가 나을까요,
아님 각 문제의 답을 외우는 게 나을까요?”
선생님은 아마 이렇게 대답하시겠죠.
“한연의 ‘The Tarot Book’을 읽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