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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아름다울 때 내 곁엔 사랑하는 이가 없었다
김경주 지음 / 열림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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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책이다!!!
최근 본 책들중에서 가장 내가슴의 무엇을 건들인것 같다...


김경주란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그의 시들을 몇편 보았고 그저 감각적이다라고만 느끼고 스쳐지나갔다.
이렇게 진지하게 그의 책을 대하고보니 몹시도 궁금해진다. 어떻게 생겼을까부터 그는 어떤말을 하고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어떤 취향을 가진 사람인지,무엇보다도 무슨 생각을 할까,어떤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볼까...진짜 궁금하다..어떤 말투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지마저 궁금해진다.
연극을 한편 본것 같다!
그것도 참 이상한 연극말이다.
마치 등장인물이 몇몇 더 있는 이인극...
나는 연극을 무척 좋아한다. 정말 연극으로 올려지면 어떨까? 김씨는 어떻게 표현해야하나?그리고 폭설오는 바깥 풍경은 그렇다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가벼운 이야기로 또 하자면 김씨를 업어야하는 그의 아내는 얼마나 덩치가 좋아야하나?
김씨와 파출소 직원의 대화를 듣다보면 겉도는 듯하다가 둘은 정말 진지하고 깊다. 서로에게 귀기울이고 서로에게 동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리가 없어 고무를 씌우고 거리에서 구걸하면서 살아가는 김씨...그는 이야기한다.
구걸하며 살아가지만 감정을 구걸한 적이 없다했고 사랑이란 이불속에서 손을 꼭잡고 있는거라고 했다...하늘에 물고기가 날아다니고 있다고 했을때 파출소직원은 알아본 것같았다...서로를...이렇게 이상하다고 느낀 것들이 내 가슴밑바닥을 꿈틀거리게...이것이 무어라고 말하지도 못하겠지만 그 깊은 속의 무엇이 결국 나를 울어버리게 만들고 말았다...
오랜 시절의 나에게로 가 보았다.
영화"아비정전"에서 아비는 스스로에게 말했다.자신은 '발없는 새'라고...
김씨를 보면서 아비같았다...
발없는 새...발이 없기때문에 계속 날아다녀야만 하고 죽을때 딱한번 땅에 내려오는...
많이 서러웠는데도 그것을 느끼는게 싫다...
그냥 이상한 채로 그러려니 하며 그렇게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김씨처럼 살아가는 게 초라한가?
다시 태어나면 물고기로 태어나길...
나는 파출소직원처럼,김씨처럼 업히고 싶다.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이가 있을까?
그 바다로 들어가고 싶다...
업혀서...
어쩌면 나역시 발없는 새 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마치 선문답 같기도 했던 시극이란 장르는 새롭고 깊은 울림을 주었다.
허희씨의 해설도 있어서 보다 도움이 된것도 사실이다!왕가위 감독의 영화들과이 왜 회자되는지...알겠다...그리고 새로운 리듬이라고 하셨는데 어쩜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았던 리듬이라 처음 조금 생소했지만 알고나면 내속에 오랫동안 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경주 작가의 연극도 기다려본다!!!
한동안 공연을 못 봤다!
그리고 아마 오랫동안 못 볼 것 같다...
참고 기다려야 한다...
언젠가 기다리지 않아도 될 때까지...
누군가에겐 어떨지 몰라도 내겐 최고의 울림을 남겨준 글이다!

시극<내가 가장 아름다울때 내 곁엔 사랑하는 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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