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에서, 북극해에서 난류성 오징어가 포착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온난화가 미치는 영향이 저 북극에까지 나타나고 있고 그 양상이 충격적이다. 북극의 해빙이 무서운 속도로 사라지고 있고 북극해의 수온도 1900년 이후 2도 이상 올랐다고 한다. 이런 북극의 상황을 너무도 생생하게 전달해줘서 기후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을 만났다. 기상전문기자가 우여곡절 끝에 북극을 방문하여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상황을 전달한다. 북극의 해빙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현지인들의 이야기, 북극 고위도 지역은 얼음으로 덮여 있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푸릇푸릇한 초록빛을 드러내는 툰드라 그리닝(Tundra Greening), 그 영향이 얼마나 클 지 예상이 어려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영구동토층의 붕괴, 북극에 나타난 모기 떼등 북극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려운 사실들을 접하며 위기감이 확 몰려왔다. 과학전문기자가 전하는 북극의 경고를 읽으며 고민이 되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덜 소비하고 덜 생산하며, 덜 이동하며 살아가면 더 심각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것일까. 해답을 찾는게 정말 가능한 것인지 의구심까지 들었다. 책에 우리가 마주한 심각한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 과학전문기자가 되기까지 또 기자 생활을 하면서 겪은 저자의 에피소드는 고되나 흥미롭고 열정적인 기자의 삶을 간접 경험하게 해준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힘들어도 끝까지 애쓰는 저자의 삶을 응원하는 팬의 입장이 된다. 책을 덮으며 질문을 곱씹게 된다. 되될릴 수 없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일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되돌릴수없는미래#신방실#과학전문기자#북극의경고#북극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