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고양이 3 - 해저 도시와 바다 괴물 책 읽는 샤미 26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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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서림이와 고양이 은실이가 65년 뒤의 미래로 시간 여행을 가게 되는데, 해수면 상승이라는 재난을 겪은 인류의 상당수가 살아남지 못하고 고지대로 피신하거나 극히 일부만이 해저도시에서 살아가는 상황을 맞닥뜨린다. 자신이 살고 있는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저도시에서 배터리를 찾아 오는 것. 우여곡절을 겪으며 해저도시로 몰래 들어가는 것에 성공하면서 지온이라는 해저도시 총리의 아들을 만나 바다 괴물 제트와 연관된 오염수 배출이라는 비밀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핵 발전소를 둘러싼 음모까지도 파헤지게 된다.


이야기에는 해수면 상승이라는 우리가 염려하고 있는 환경문제가 얽혀있고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이라는 당면한 문제도 떠오르게 한다. 아니나다를까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저자는 오염되고 뜨거워진 바다에게 깨끗한 바다를 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말한다. 바다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있지 않겠냐는 용기를 불러 일으키게 힌다.


책에서는 서림이가 자신이 살고 있는 과거로 돌아가 미래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핵 발전소가 발딛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서림이는 결국 미래의 자신의 남편을 알지 못하고 돌아서면서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이 순간을 열심히 살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꼭 우리에게 말하는 듯하다. 우리가 우려하는 일이 앞으로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 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의 노력이 미래를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듯하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새끼 혹등고래가 뿜어올린 물줄기에 색색의 무지개가 나타나는 마지막 장면을 읽으면서 우리의 다음 세대가 맞이할 바다도 이렇게 그림같이 아름다운 장면이기를 바란다. 그러한 마음으로 나도 내 자리에서 바다를 위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실천하겠다고 다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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