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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의 정석 1~2 세트 - 전2권
윤소다 지음 / 청어람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 내 맘대로 키워드 >
: 현대물, 로코물, 짝사랑, 기억상실, 츤데레, 달달물, 직진녀, 친구에서 연인, 소꿉친구, 철벽남, 다정남, 능력남, 질투, 상처남, 상처녀
< 주인공 소개 >
# 신이겸(18~29) : 해외영업 2팀 대리 / 영업지원팀 팀장
- 진중하며, 신중한 성격. 18살 유미와는 사귀던 사이.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자신과 함께 했던 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무너진다. 그리고 자신과의 추억을 모조리 지워버린 채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자신에게 고백하고, 다가오는 유미가 미웠다. 다시 사랑한다고 말하기엔 어렸고, 상처가 너무컸기에 그녀의 고백을 차갑게 거절한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거절을 해도, 포기하지 않았고 꾸준히 고백해오는 유미가 자신을 포기하게끔 만들고 싶어한다. 그녀와 애매한 관계를 유지해온지 10년. 자신의 대한 마음을 정리한다는 소리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그녀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다.
# 공유미(18~29) : 해외영업 2팀 주임 / 영업지원팀 대리
- 털털하며, 어디 한군데 모나지 않은 사고적인 성격. 18살 비오는 날 어머니와 함께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그 사고로 어머니는 사망한다. 그러나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어머니와 함께 사고를 당한 것과 이겸이와 사귀던 당시의 일을 잊어버린다. 좋아하는 그를 두고, 자신이 다른 사람을 만났을거라 오해를 하고 있다면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적극 해명한다. 그 역시 자신을 좋아하는게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그에게 좋아한다 고백하지만 차갑게 거절당한다. 그래도 끝없이 그의 곁을 맴돌며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지만 서서히 지쳐갔고 결국 자신의 오랜 짝사랑에 이별을 고한다.
# 최시윤(26) : 신입사원 / J그룹 후계자
- 적당히 애교있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보이지도 않았으며, 외형적으로나 내형적으로나 부족한 구석을 찾아볼 수 없을만큼 완벽한 남자. 유미의 후임으로 들어왔고, 그녀와 이야길 나누며 의도치 않게 짝사랑 상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매력을 지니고 있는 유미가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유미가 오랜 짝사랑에 지쳐가고 있음을 느낌적으로 알아차렸고, 그녀의 마음을 파고들 타이밍이 지금이라고 여긴다.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며,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다.
< 줄거리 >
자신의 부탁이라면 거절하지 않고 다 들어주는 이겸이의 태도에 그 역시 자신을 좋아하지만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게 분명하다 생각하며 기다리지 않고 먼저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차갑게 거절당한다. 그를 사랑하는데 이유가 없었고,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사랑했고, 가슴이 시켜서 고백한 것에 대해 이유를 물어보며 자신의 고백에 대하여 어떠한 가치도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그의 태도에 상처받는다.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피한 골목길에서 양아치와 마주했고, 그녀의 뒤를 따라오던 이겸이 그녈 도와준다. 이겸을 지원에게 빼앗기긴 싫었고, 그가 자신의 옆에 있어줬으면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떻게 놓일지 모르는 위기의 상황에서 이겸이 자신을 구해주었으면 했다. 애절하게 자신을 좋아해주면 안되냐고 고백하지만 그에게 또 한 번 차이고, 반드시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 감상평 >
윤소다 작가님의 < 츤데레의 정석 >은 사랑하지만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남주와 순수하게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였다. 글 내용이 복잡하거나 어려웠던 것은 아니였지만 두 남녀가 보여주는 밀당아닌 밀당이 살짝이 유치하게 느껴지면서 여전히 멤도는 듯한 두 남녀의 모습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좋아하면서도 왜 계속 거부를 하고, 거리를 두려고 하는지 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아 슬슬 지루하다고 느낄때쯤 비밀이 밝혀지면서 아. 이래서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하고 납득을 하게 되었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아픈 기억을 지우며, 행복했던 기억까지 지워버렸던 유미.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어떤지 짐작할 수 없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나'라는 존재를 지워버리고, 나만 그 사람을 기억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버티던 정신력이 무너지는 것을 넘어서서 나를 이루고 있던 모든것이 처참히 붕괴되는 듯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도 아프고 상처 받았으면서 유미를 위해 그 날의 일을 묻기로 결심했던 이겸이가 참 대단했다.
오래도록 마음 한켠에 유미를 향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드러낼 수 없었던 이겸. 그녀가 자신을 포기하길 바라고, 바라왔던 그 순간이 왔음에도 좋아하지 않고, 뒷통수 한대 얻어맞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모습은 언행불일치였다. 유미가 늘 자신만 바라보며, 자신의 곁에 머물러 줄거라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유미를 붙잡고자 하지만 자신이 만들어놓은 오해로 관계는 더더욱 멀어지고, 꼬이기만 하고, 거기에 그녀에게 관심보이는 신입사원의 등장까지. 과연 이겸이 어떻게 오해를 풀고, 유미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매우 기대되었다.
맞선을 주선한 어머니에게 소소한 복수를 하고, 시윤과 유미가 절대 함께할 수 없게 일일히 방해공작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준 이겸이의 모습을 보며 역시 사랑은 사람을 유치하게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꼬인 실타래를 풀고 연인으로 발전된 두 사람의 모습은 귀여우면서, 사랑스러웠다. 보는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워지지 않아, 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이 작품을 보며 옛날에 재미있게 읽었던 인터넷소설이 생각났다. 그 작품도 이 작품만큼 무척 로맨틱하면서 달달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재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사이다와 달달함을 넘나드는,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지켜봐왔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윤소다 작가님의 < 츤데레의 정석 >
< 청어람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