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을 위한 진혼곡 1 블랙 라벨 클럽 32
정유나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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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대로 키워드 >

: 로판물, 빙의물, 시간여행, 걸크러쉬, 차도남, 순정남

 

< 주인공 소개 >


# 밀라이아 데 루아 : 루아 왕국의 왕세녀

- 반년 전, 백년 전 재위했던 여왕의 꿈에 대해 고민하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고, 왜 그녀가 자신의 꿈에 등장하는지 그리고 자신은 왜 그녀가 죽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건지 그 이유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어려서부터 차기 국왕으로서 혹독한 교육을 받아왔던 그녀는 자신의 과중한 압박감과 그녀에 대한 동질감으로 인해 꾸는건 아닐까 싶지만 그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그녀처럼 나약하고 유약하여 귀족들에게 휘둘리는 바보같은 여왕이 되지 않겠다 다짐한다. 스승과 수업하던 도중 갑자기 여왕의 몸에 빙의하게 되고, 금방 돌아갈거라고 생각하지만 돌아갈 수 없게 된다. 글로리아 여왕이 아님을 들키지 않고자 최대한 조심하게 행동하였지만 결국 페르디난도 공작에게 들키게 되고, 서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협력하는 관계가 된다.


# 에스네스토 페르디난도 : 공작

- 많은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평상시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 여왕의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그녀가 아니라는 생각에 루아 왕국의 전설을 언급하며 글로리아의 몸에 빙의한 그녀에게 누구냐고 묻는다. 그녀에게 누구인지 중요하지는 않으나 여왕의 몸이 필요하다 말하며 협력을 요구한다. 동등한 협력자로서 거래하길 원한다는 그녀의 말에 조건을 수용하고, 그녈 완전한 여왕으로 대한다.


< 줄거리 >


밀라이아는 어렸을 때부터 루아왕국의 차기 군주로서 교육 받으며,지배자로서의 몸과 마음가짐을 누누히 강요 받으며 자라난다. 그러나 반년 전에 자신을 가르치던 스승이 사임을 하고, 왕국의 우수한 인재인 에스페라 공작이 스승으로 오면서 백년 전 재위했던 여왕에 관한 수업을 주로 듣게 된다. 밀라이아는 반년 전부터 백년 전 재위했던 여왕이 죽는 꿈을 반복적으로 꾸기 시작하하고, 왜 그러한 꿈을 꾸는지 답을 찾고자 하지만 원하는 해답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여왕이었지만 제대로 된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글로리아는 동생과 제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하고, 그로 인해 밀라이아는 100년 전의 루아 왕국이자, 글로리아 몸에 빙의하고 만다. 금방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생각하며, 여왕이 남겨놓은 일기장을 읽기 시작하고 일기장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이 세계로 떨어지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여왕의 마지막 부탁으로 밀라이아 데 루아가 아닌 글로리아 데 루아가 되기로 한다.

< 감상평 >


정유나 작가님의 버림받은 황비는 회귀물이면서도 약간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이 되어 어렵게 다가왔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버황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30년 뒤의 이야기이면서도,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살짝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이 되어서 그다지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조금의 사담이지만 여주인공의 이름이 밀라이아인데 자꾸 말라리아로 읽혀서 약간 난처하기도 했다. 그리고 회귀물은 많이 접했었으나 과거의 한 인물을 설정해놓고 그 인물의 몸에 빙의가 되는 소설은 흔하지가 않아서 백년 후의 후손이 백년 전의 조상의 몸에 빙의되어 조상을 도와준다는 설정이 굉장히 독특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여왕이지만 무척이나 나약하고, 유약하여 자신의 의견 하나 제대로 피력하지 못하고, 귀족들에게 휘둘렸던 글로리아 대신 지는 것을 싫어하고 항상 당찬 성격을 가진 여주인공이 빙의가 되어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잠이 안온다고 도박장에 가서 도박을 하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스승에게 애교를 피우고, 다른 몸에 빙의가 되었어도 우물쭈물하게 행동하긴 커녕 당당하게 자신이 원하고 있는 바를 요구하는 여주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직 2권까지밖에 읽지 못해 여주의 이러한 시원한 성격이 그대로 유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주의 성격이 변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어 진행된다면 더한 재미를 이끌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스페라 공작과 페르디난도 공작 사이에는 어떠한 접점이 있을까. 그 부분에 대한 복선이 풀리지는 않아서 예측이 불가능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페르디난도 공작이 현재의 에스페라 공작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살짝 의아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여왕이 아닌 다른 사람이 여왕으로써 행동을 하고 있다면 보통 당황하거나 그 주인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여쭈어볼텐데 아무렇지 않게 밀라이아의 존재를 인식하고 행동하는게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을 강하게 가져다 주었던 것 같다. 페르디난도 공작 역시 에스페라 공작처럼 매우 비밀스러운 사람이이여서 이 사람에게는 어떠한 속사정이 숨겨져있을까 추측하며 보는 재미도 있었다.


남들이 뭐라해도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같을 것 같다. 여왕으로써 위엄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제국민을 자신의 목숨을 바쳤던 글로리아. 글로리아의 마지막 전언대로 무너진 왕건을 하나씩 재건하며 살기 좋은 루아 왕국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밀라이아. 백년 후의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 여왕이 된다해도 제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기 전 소개글을 읽으며 나름 시원하면서도 걸크러쉬가 느껴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적당히 그 기대감이 충족되어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진지한 장면이 유지되다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했었는데 작가님 나름대로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자 노력하신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작품에 나오는 주,조연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개성있고, 매력있어 좋았다. 그다지 눈이 가지 않는 캐릭터들이였더라면 작품에 그대로 묻혀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밀라이아면서 글로리아인 여주를 의심하는 사람도 없고, 큰 위기라고 느낄만한 부분들도 없어서 금방 감상할 수 있었다. 전 5권 완결 예정인데 아직 2권까지밖에 읽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도전은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상태로 끝을 맺은 느낌이라 늦기 전에 후속권이 얼른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든다. 버황이후 굉장히 오랜만에 나온 정유나 작가님의 작품을 좋은 기회로 읽을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면서도 즐거웠다. 여왕을 위한 진혼곡이 많은 분들께 사랑받은 좋은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 디앤씨북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약간의 책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스포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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