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하세요, 공작님
루미아리아 지음 / 스칼렛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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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키워드 >


# 로판물, 시대물, 달달물, 잔잔물, 베이비 메신저, 카리스마남, 원리원칙주의자, 딸바보, 츤데레, 시녀와 공작의 러브스토리


< 주인공소개 >


# 로미 보 : 보육원 담당 보육교사이자 하급 시녀

-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언제나 성실하게 하려고 하지만 그녀의 행동을 그닥 좋아하지 않거나 반기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안좋은 취급을 당하며 어느 누구도 그녀와 같이 일을 하고 싶지 않아한다.

- 황제가 1년간 임시 운영하기로 한 보육원으로 일자리를 배정받아 1년간 그곳에서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


# 안테 디안(30) : 공작

- 약소국이었던 나라에서 나라의 평화를 위해 황제에게 보냈던 공주를 황제는 공작에게 보내버리고, 그 공주와 공작은 결혼하여 슬하에 딸 하나를 낳게 된다.

- 나라의 행정과 귀족을 대표하는 인물, 상징으로 존재하기에 필연적으로 뒤따라오는 기대에 그는 언제나 부흥해옴.

- 원리원칙주의자이며 지극한 딸 바보.

- 자신의 딸이 다니고 있는 보육원 담당교사 로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녀를 마음에 품게 된다.


< 줄거리 >


세상이 변화하면서 노동의 가치가 증명되고, 곧 작위가 없는 이들도 부를 쌓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살기 좋은 세상, 누군가에게는 고귀한 신분의 벽을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 지옥같이 세상이 되었으며 세상은 또 한발짝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오직 남성의 것으로 여겨졌던 직업이 여성들에게도 평등하게 주어지기 시작하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게 되고, 어떤 변화보다 많은 사회적 제도의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황제는 행정부를 주축으로 1년간 보육원을 개원하기로 한다. 공작은 임시 운영이라는 이유로 인원을 제한, 다양한 서류를 요구하기로 하고, 홍보하나 되지 않는 보육원에 다양한 서류를 내면서까지 아이들을 보낼 귀족은 없다고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금방 인원이 차자 안테는 절망하게 된다.


< 감상평 >


가족의 달 행사가 많이 껴있는, 따뜻한 5월에 가족과 관련된 소설을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어요.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무척 특이하고 신선해서 무척 눈길이 많이 가던 책 제목이기도 했지만 계급이 존재하는 시대인데 그 시대에 유치원이 생길 수가 있나?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이 책을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처음 이벤트에 참여할 때만해도 아 당첨되면 좋겠다. 안되더라도 사서 꼭 한 번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당첨이 되어서 좋은 기회를 통해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 소설은 무척이나 따뜻하고 잔잔하면서도 가정의 애정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그런 소설이여서 가정의 달 5월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그러한 소설이에요. 현실에서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시간이 흘러 감정이 변하고, 서로가 안맞는다고 여겨서 헤어지는 부부들이 비일비재하잖아요. 그런데 안테 공작과 카르나는 서로의 이득을 위해서 한 정략결혼임에도 사랑해서 결혼을 한 사람들보다 더 다정하고, 서로를 많이 생각해주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략결혼이라고 다 나쁜것만은 아니구나, 오히려 사랑해서 한 부부들보다 더 행복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데에 있어서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자신의 손으로 키우고자 했던 아루의 어머니의 모습에서 자신의 아이에게 모든지 다 직접 해주고 싶은 어머니의 모정을 엿볼 수 있었고, 그러한 어머니의 모정을 알기에 아루가 엇나가지 않고 어여쁘고, 올바르게 잘 자라난게 아닐까 해요.


안테공작은 무척이나 깐깐한 원리원칙주의자에요. 서류로 작성한 것이 아니면 잘 신뢰한지도, 믿지도 않지요. 처음 그가 로미를 선택한 것도 그녀의 소문이 안좋아서 금방 보육원의 문을 닫을 수 있겠다는 이유 하나였지만 실제로 본 그녀는 모든 일을 열심히 하고, 무척이나 부지런한 사람이었죠.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었기에 같이 어울리지 못하고 멸시받았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면서 종이에 적힌 것이 전부다 정답이 아니다, 종이 한장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요. 사람을 볼 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고 평가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 순간 저도 그러고 있더라구요.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으면서 어째 성숙하게 행동하지 못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무척 부끄럽고 민망하고 후회스러웠어요ㅠㅠ 앞으로 사람을 대할 때 보여지는 겉 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로미는 다른 시녀들과는 다르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무척 성실하게 해내고자 하는 자세를 지니고 있어요. 무엇 하나가 주어졌다 싶으면 그 일을 깔끔하게 해내고 싶어하는데요. 그런 면이 다른 시녀들에게 안좋게 비춰져서 그런지 어디를 가도 환영을 받질 못해요. 그러다 보육원으로 파견이 되었고 그곳에서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자발적으로 찾아다니며 부지런하게 행동해요. 그런 그녀의 모습을 사람들이 점차 좋게 받아들이면서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게 돼요.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배척을 당했지만 꿋꿋히 자신의 할일을 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는 로미가 무척 대견했고, 대단했어요. 솔직히 저라면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도 못받고 미움받으며 배척당하면 하루도 못 견딜 것 같은데 그 자리에서 도망가지 않고 열심히 인내하며 자기 자리를 잡아가는 그녀의 그러한 자세가 무척 부럽고, 본받고 싶었어요.


안테 공작에게 아루란 이 세상에는 없는 부인이 남겨준 단 하나의 선물, 유일한 삶의 기쁨,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 살아가게 만드는 심장이나ㅑ 마찬가지인데 이 단어들만 보아도 얼마나 아루를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얼마나 아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아루가 유치원에서 만든 작품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이쁘지 않다며 집에 가자마자 눈물을 터트리자 밤 늦은 시간에 몰래 유치원으로 찾아와 아루의 작품을 고쳐주려고 하고, 자신이 사준 인형에 생전 보지도 못했던 목걸이가 걸려있는 것을 보며 위험신호를 느끼기도 하고, 자신의 딸이 같은 유치원 남자아이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 남자아이에 대한 질투와 딸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딸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에서 아주 전형적인 딸 바보구나 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공작님의 귀여운 모습을 보게 되어서 키득키득 웃으며 보았던 것 같아요.


아루의 일이라면 두 발벗고 나서는 공작의 모습이 좋기도 했지만 이미 떠나간 아내를 잊기보다 그리워하며 종종 떠올리기도 하고, 자신의 동생에게 로미를 빼앗기고 싶지 않아 고군분투하고, 로맨틱하게 굴면서도 은근 로미를 향한 소유욕을 숨기지 않고 내비치기도 하고, 입에 발린 말은 절대 못해서 언제나 직설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던 공작의 솔직한 모습들이 오히려 꾸며내지 않은 것들이여서 더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신분 차이가 많이남에도 불구하고 로미와 공작 두 사람이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사람이 얼마나 따뜻하고 다정다감한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얼마나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사람인지를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해요.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그게 가장 강력하니까요. 아마 이 두 사람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다면 서로에게 다정한 남편&다정한 아내 그리고, 아루에겐 다정한 엄마가 되지 않을까요?


공작님과 로미, 그리고 아루와 함께한 등원길이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서 얼굴에 웃음꽃이 한가득 피었었어요>.<! 다만, 이 소설엔 다른 소설들은 다 있는 에필로그가 없어요. 에필로그가 있으면 있는대로 읽고, 없으면 없는대로 읽는 편인데 이 소설은 뒷 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하더라구요. 흡 근데 존재하질 않ㅇ...(눈물) 기분 좋은 결말이라 그것만으로도 좋지만 이 세 사람이 어떻게 가정을 이루고, 어떻게 더 행복해지는지를 볼 수 없어서 그 점이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따뜻하고, 정감있고, 잔잔해서 읽기 딱 좋았어요. 드문드문 코믹스러운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이 소설의 나름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달달코믹, 그리고 러브스러운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아주 딱일 것 같습니다! *.*



< 스칼렛 & 다향 출판사의 책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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