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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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 >


피터스완슨이라는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가의 책 <아낌없이 뺏는 사랑>은 굉장히 특이하면서도 색달랐다고 말할 수 있다. 프롤로그에 이미 경찰들이 조사하고 간 범행현장을 방문하여 혹시라도 모를 증거물을 찾는 한 인물의 행동은 무척이나 특이했으며  여타 다른 책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게 다가왔다. 왜 그는 그 장소에서 경찰들이 놓쳤을만한 증거물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증거물을 찾기 시작하였을까, 그러한 의문점을 남겨놓는 것 부터가 조금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렇게 시작을 강렬하게 함으로써 작가가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바인지를 조금은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고나 할까?


조지 포스는 유명 회계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곁엔 15년 째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있는 아주 오래된 여자친구가 있다. 여자친구와의 사이가 소원해지게 된 계기는 아이린이 아파트를 구입할 당시 조지에게 같이 동거를 하자고 제안하였으나 조지가 그 제안을 거절하면서 부터다. 아마도 조지는 이러한 이유로 여자친구와의 사이가 소원해지게 될 것을 알았다면 가차없이 거절하지 않고 아마 받아들였을 것이다. 내가 읽으며 느꼈던 조지라는 인물은 첫 사랑을 잊지 못해 그녀의 그림자를 다른 여자를 통해 투영시켜 바라보는 아련함을 가진 남자이면서 무척 바보같고, 한결같은 사람, 다른 한편으로는 한심하고 답답한 사람이였다.


술집에서 그녀를 보자마자 그녀와의 만남을 생각하며 그리워하고, 그녀와 다시 만날 약속을 잡으며 말했던 장소에 찾아갔다 얻어터지는 봉변을 당해놓고서도 대학 동기라는 얼토당토않는 변명을 하며 부탁을 무리하게 들어주다 용의자로 몰릴뻔하고 얼마 안가 목숨에 위협을 당할 뻔한 일을 겪었으면서도 그녀의 이야기를 의심하지 않고 말하는 대로 족족 믿어주는 꼴이 얼마나 답답하고 한심하던지, 멱살잡고 뒷통수 시원하게 갈기면서 너 지금 바보 등신같이 이용당하는거야 멍청아 정신차려. 라고 시원하게 내질러 주며 사실을 일깨워주고 싶기도 했다. 그녀와의 만남을 피할 순 없었어도 그녀가 해오는 부탁을 거절을 한번이라도 했었더라면 지금쯤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철저하게 이용할 생각을 하고, 생과 사를 넘나드는 계획을 세우며, 방해가 될 것 같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그러면서도 자신은 피해자인 척 방관하며 행동하는 그녀가 너무 대단했다. 어떻게 저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을 철저하게 유린하며 빼앗을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왜저렇게까지 했어야만 했었는지, 정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삶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그녀의 입을 통해 직접 듣고 싶었다. 리아나 본인이 해온 일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남을 불행해서 찾은 행복은 절대 좋은 결말을 맞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런 식으로 찾고자 했던 것은 그녀의 곁에 자신을 이끌어주고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었거니와 자신이 행복을 찾고 누릴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 모든 일을 계획해놓고도 요리조리 피해가며 자신이 피해자인 척 뻔뻔하게 행동하는 모습과 알면 알수록 미궁을 더해가는 이야기가 더 극적인 몰입도를 이끌어내서 더 신나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짓밟은 것에 대해 그녀가 후회하고 반성하는 기회를 보였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그 모든 일들을 칼날처럼 되돌려 받고 후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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