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1
이정운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 내 맘대로 키워드 >

: 현대물, 로코물, 웹소설, 삼각관계, 사내연애, 삼각관계, 상처남, 다정남, 대형견남, 계략남, 존댓말남, 직진녀, 엉뚱발랄녀, 끈기녀, 은둔형 외톨이 

 

< 주인공 소개 >

 

# 기태민(30) : 네오허브 사장

- 과학고 조기 졸업, 아이비리그 졸업 후 귀국. 소셜커머스 산업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네오허브의 젊은 사장. 위기를 즐기는 과감한 태도와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것에 손을 뻗는 도전 정신, 뛰어난 수완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청년 실업가의 모범. 3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빛나던 사람이였으나 어떠한 일을 계기로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버린 후 집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 이혜나(26) : 비서

- 회사 제일의 악바리. 부사장의 일본 지사가 결정되고, 사장의 출근이 확실해지면서 수행비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임원들은 그녀를 사장의 수행비서로 결정하고, 그녀에게 사장의 수행비서로 출근하면 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사장이 은둔형 외톨이임을 알게 되고, 자신의 수행 비서 발령이 취소되고 다시 원래의 업무로 복귀될 줄 알았으나 청천벽력과도 같은 부사장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사장을 회사에 출근하게 만드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 줄거리 >

 

사장을 밖으로 끄집어 내기 위하여 현석은 그의 곁에 수행비서를 붙이기로 하고, 최전무는 자신의 밑에 부사장이 원하는 유형의 직원이 있다고 말을 꺼내면서 혜나의 업무는 하루 아침에 사장의 수행비서로 바뀌고 만다. 사장을 데려가기 위해 집을 방문한다. 그러나 직원이 왔음에도 얼굴을 보이지 않고 이야길 하는 사장의 태도에 실망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이 전달받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문 앞에서 이야길 한다. 하지만 전혀 듣지 못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면서 밖을 나오길 거부하는 사장의 말에 발걸음을 돌리지만 이대로 맡은 일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문을 열고 그를 마주하려고 한다. 소리를 지르면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덜덜 떠는 그의 모습을 보며 점차 하나의 답을 찾아가고 그가 은둔형 외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부사장실에 호출되고, 사장의 관한 이유를 이야기를 나눈다. 현석은 혜나에게 그가 회사에 출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부탁하고, 마음이 약해진 혜나는 결국 사장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 감상평 >

 

처음 웹소설에서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흔히들 집에서 뒹굴며 자신만의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지은 제목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막상 작품을 읽기 시작하자 내가 생각하는 그러한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이불 밖으로 나가면 위험한 일이 생기기 때문에 그러한 제목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떠한 일로 3년 전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칩거 생활을 하기 시작한 남주 기태민과 하루 아침에 인사 이동이 되어 갑작스레 사장의 수행비서가 된 이혜나, 남주의 사촌이자 제멋대로 망나니인 백한설이 세 사람이 그려나가는 로맨스 소설이다.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며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자신의 자리에서 누구보다도 멋지게 빛나던 사람이 갑자기 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칩거 생활을 하게 되었을까 하는 것이 작가님이 복선으로 깔아놓았던 부분이 아니였을까 싶다. 보통 사람이 칩거 생활을 하는데에는 현재의 생활에 많이 지쳐 속세로부터 떠나기 위함,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사정이 존재하는데 남주는 과연 어떠한 이유로 집 안에만 틀어박힌 생활을 고수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그의 고모부가 태민이의 주위를 감시하는지 그 부분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문제 같아서 무척 궁금했다.

 

이불 밖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 남주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오게 하려는 혜나의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엉뚱해 보였고, 상상할 수 없는 방법을 써가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또한 어떠한 상황이 와도 피하기보다 정면 돌파하며 이겨내고자 하는 모습과 언제나 자신의 감정에 충직했던 여주의 그 솔직함이 좋았다. 다정하면서도 냉정함을 갖추고 있고, 사랑에 서투른 모습을 보여주는 남주의 모습이 서로 상반되어 남주의 매력이 잘 보여졌던 것 같다.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의 조화여서 두 사람의 그려나가는 로맨스는 어떻게 그려질지 더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태민이의 사촌, 남조 백한설은 늘 사랑을 갈망하는 남자였다. 남주와 비교당하는 인생을 살아왔고, 자신의 것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자신의 것이 아니였다는 생각에 남주의 것을 하나 둘씩 빼앗으며 자신 나름대로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던게 아닐까 싶었다.  그녀가 보여주는 색다른 매력들이 점차 자신의 눈길을 끌었고,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두 사람의 사이를 이간질하며 틈을 노렸지만 자신에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를 내며 이를 가는 한설이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딱하게 느껴졌다. 한설이를 보면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직 자라지 않은 것 같았다.

 

여러가지의 일을 함께 겪으면서 서로를 좀 더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물들어가며 밀당 아닌 밀당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이뻐보이면서도 귀여웠다. 연인이 된다면 좀 더 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겠지 싶었는데 연인이 되었음에도 좀처럼 데이트 하는 장면도 없고, 딱히 진전된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 못해 그 부분이 많이 아쉽게 다가왔다. 두 사람의 달달함을 어필하면서 태민이의 가정사에 관한 이야길 진행했더라면 더 좋은 방향으로 좋게 잘 연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의 진행을 보여주고자 약간의 질질 끌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척 유쾌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던 작품이였고 봄이라는 계절에 무척 잘 어울리는 가벼우면서도 산뜻한 로코물이지 않을까 싶다.


 

< 디앤씨미디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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