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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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약간 심오하게 보이고, 용서는 바라지 않는다는 문구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한번 신청해 보았습니다. 색도 검정색 흰색, 양초 불빛 심플해서 좋은것 같아요. 저자분은 아시자와 요 님 이십니다. 일본의 추리 소설가래요. 여러가지 책을 내셨고 이 책은 물리적 혹은 심리적으로 고립되어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어느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범죄를 저지르게 된 과정과 위태로운 심리, 인간 내면의 어둠을 단정하고 서늘한 필치로 담아내는데 많은 공감과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목차는 5개가 있었습니다. 처음이 제목과 같은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료이치와 연인 미즈에는 함께 어릴적에 가봤던 히가키 마을로 향합니다. 18년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골을 봉인하게 위해서 가고 있었는데요, 할머니는 시아버지를 살해하고 감옥살이 도중에 암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살인자라는 이유로 유골을 내다버렸는데, 세월이 많이 흘려서 이제는 봉인해도 되겠다 싶어서 가게 되었고, 거기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5편의 단편들이 담겨있었는데, 저는 4번째 언니처럼이 제일 슬펐던것 같기도 해요. 학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가지고 더 그렇게 느껴진것 같하요. 이야기들이 우울하고, 어둡고, 안타까운 느낌이 잔뜩 들지만 진지하고 신중한 이야기인것 같아서, 이런책은 처음 도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집인데 폭력, 애증, 무관심 속에 고립되는 사람들과 그들 내면을 꿰뚫는 이야기들.

범죄를 저지르게 된 심리, 인간의 내면이 진짜 무서운것 같더라구요. 과정이 슬픈기도 하고, 뭔가 어쩔수 없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범죄는 안된다고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디게 아련하고 슬프고 안타깝고 그런 소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 그가 미워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죽어야만 했던 거야. ' (P.표지 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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