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마요
김성대 지음 / &(앤드)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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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맛있어 보였던.. ㅋㅋㅋ 검색해보니까 소말리아 남부에 있는 도시 이름이라고 하네요. 도시 이름이 너무 낭만적인것 같아 보였어요. 시인이 낸 첫 소설이라고 해서 신청해보았습니다. 시를 좋아하고 낭만적이게 생각했거든요. 표지도 너무 아름답고 떠있는 달이 이뻐보였습니다.

저자분은 김성대 님이십니다. 2005년에 신인상으로 등단했다고 합니다. 제 29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책도 한 3개정도 내신것 같아요. 시인이 소설이라니 대단한 도전을 하신것 같아서 대단해요

첫시작, 첫한장은 시인의 느낌이 가득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느낌도 종종 나고 소설이기도하니 색다른 책을 도전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거대한 알의 등장과, 사라진 연인을 찾는 장면이 나옵니다. 외계인이 등장하고, 나는 계속 없어진 연인에게 문자를 하고, 통화를 하고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집단 자살, 자살, 외계인, 거대한 알, 바이러스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연인의 잃은 이별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연인을 찾아다니고 이별하는 느낌을 시와 소설로 같이 이야기하니까 더 슬프기도 하고 절절하기도 한것 같아요. 외계인이 나오는것도 판타지 느낌도 조금 섞여있는것 같아서 장르가 딱히 로맨스라고 하지는 못할것 같더라구요.

시인이 적으신 책이므로 중간중간 시적인 글이 많아서 문체가 정말 좋았던것 같아요. 연인과 지낸 옛날 시절도 기억하고, 없어지긴 전 같이 밥을 먹었던 장면도 생각이 나고 이별을 덤덤이 써내려간 느낌도 들었습니다. 시인이 쓴 소설을 저도 처음읽는거라 이해도 해야했고, 감성적이기도하고 뭔가 조금 어렵지만 색다른 느낌을 받는 책을 원하면 추천드릴것 같더라구요. 현실을 반영한 바이러스도 그렇고, 자살이야기도 그렇고 뭔가 한국의 느낌을 낸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진짜 색다르게 읽은 기분이예요! 또 특이한게 이름이 나오지 않고 나, 너 이렇게 시점이 나와서 거의 나의 이야기로 진행되었어요.

너는 먼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 눈 속의 먼 곳을. 너는 너의 눈에서 멀어져 있었다. 멀리서 다가오는 거 같았고 가까이서 멀어지는 거 같았다. 먼 곳도 가까운 곳도 알 수 없었다. (P.25)

나는 너의 눈을 바라보았다. 너의 눈으로 나를 보았다. 보이지 않았다.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너의 눈에 나를 비춰 볼 수 없었다. 너에게 나는 없었는지도 몰랐다.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채로, (P.25)

네가 오지 않는 이곳은 나의 관이었다. 너의 부재에 숨 막혔다. (P. 표지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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