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살인
천지혜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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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거울 살인. 표지도 너무 표현을 잘한 것 같다. 처음에 잘못보고 겨울살인 인줄 알았다가 거울살인을 알고 더 흥미로웠던것 같다. 추리소설을 자주 봤지만 거울로 소재를 하는 책은 처음인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긴 책도 아니라서 지루하지 않고 줄줄 읽었던 것 같다.

저자분은 천지혜 님이시다. 서울에서 자랐고, 건국대 소비자 정보학과를 졸업을 했다. 마케터, 웨딩 스타일리스트등 다양한 커리어를 쌓다고 다 그만두고, 제주도로 내려와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글 쪽으로 나오신것도 아닌데, 정말 실력이 대단하신것 같다. 역시 글도 재능인것 같다. 웹소설, 드라마를 넘나드는 전방위 크리에이터로 미디어, 장르 구분없이 재미있는 글을 쓰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프롤로그 부터 흥미로웠다. 주인공인 승언이 자살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살 도구로 쓴 것은 신발 끈. 자살을 마음먹고 하지만, 사실 자살하는 순간에 살고 싶다고는 욕망이 엄청나게 피어난다고들 한다. 그래서 발버둥을 치는거라고, 목을 매달고 발버둥을 치다가, 현관쪽 거울에 발이 닿여서 빨려들어가듯이 거울속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모든것이 반대인 상황. 왼속에 있던 반지가 오른손에 있듯이. 빨려들어가기 전의 세계는 이미 승언은 죽어버렸다. 거울 속으로 들어온 승언은 살아나게 된것이다.

승언은 미혼모로 임산부이다. 새로운 아버지가 있는데, 폭력을 너무나도 일삼았던 사람이라고 한다. 집으로 가보니 새아버지가 있었는데, 누가 애나면서 내가 지워주겠다면, 막 때리고 배를 발로차고, 승언은 어떻게든 해볼려고 새아버지의 심장을 찔려버린다. 살인을 저질렸다는 생각이 막막한 승언이 우연히 거울속을 보게되고 그 거울속안에는 새아버지가 아직 숨이 붙었있어서 거울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동생이 와서 결국 동생이 새아버지를 죽여버린다. 현실에는 자신이 살인자. 거울속에서는 동생이 살인자. 어떤 선택을 할것인지.

정말 초반부터 흥미진진합니다. 현실이냐, 거울속이냐 매번 선택에 기로에 놓여서 선택을 해야하는 승언. 사실 거울속으로 들어가고 나오고 하는 장면은 사실 실제로는 일어날수 없는 일이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는것 같아서 더 재미로웠다. 진짜 얇고 너무 읽기 편해서 소재도 흥미로워서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 절박한 순간에 그 어느 것이라도 붙잡고 싶어진다. 그것이 거울을 통해 다른 세상으로 이동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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