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태어났지만 웃으면서 죽는 게 좋잖아 - 참 다른 우리의 남다른 죽음 이야기
정재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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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린 책. 죽음에 관한 책들을 은근히 보는 스타일입니다. 표지의 종이 너무 어울리는 표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제목은 무척 따뜻한 느낌도 드는데,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저자분의 정재희 님 이십니다. 시아버지와 지낸 180일을 바탕으로 완성된 책을 내셨습니다. 능력있고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산다고 해요. 그건 다 같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능력있고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자분은 총 3번의 장례를 치루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1번도 힘든데 3번은 정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 책은 시아버지의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939년 시아버지와 빠른 1986년 며느리인 이야기입니다. 일이 업친데 덮친격이라는 말이 여기에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어머니가 죽고 시아버지는 무척 우울해 하셨다고 합니다. 겨우 3년이 지나가자 이제 슬슬 조금 괜찮아지나 싶었더니 시아버지의 몸이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췌장암 판정을 받으셨는데, 췌장암은 발견이 무척 어렵습니다. 말기까지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는 그래서 늦게 발견되니까 시한부 판정을 받는게 대부분일꺼예요. 갑자기 누군가가 아는 사람이 가족이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을 못할 정도예요. 아직 인정도 할 수 없는데 병은 점점 심해져 갈테니까요.

며느리인 저자분은 임신을 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였어요. 아이를 키우면서도 일도 병행하는 일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 일을 하는게 너무 행복했다고 해요. 하지만 사람의 몸이 피곤이 축척되다보면 망가지는게 정상인것 같아요. 몸이 난리를 치고 나서야 일도 그만두었다고 하더라구요.

조금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시아버지의 병으로 집에서 같이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망이라는 증상이 나오던데 처음들어보는 단어라 생소했는데 정말 무서운 증상인것 같아요. 환각, 환청, 약간 치매 같은 증상도 있는것 같은 꽤 오래되면 진짜 무서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수술동의서에 며느리는 동의가 안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본건 처음이라서 현실을 조금 안것 같아요. 보호자가 며느리인데 수술동의서 사인이 안되면 이게 무슨 일인가 이 점은 바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현실에 대해 조금 알게 되고, 3차 응급실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조금 지식이 생긴것 같고, 진짜 저자분은 대단하셨다는걸 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침표를 찍었던것 같아요. 사람은 태어난이상 분명 죽는건 당연한 일이잖아요. 태어날때 울면서 태어났지만 죽을때 웃으면서 죽자는 말이 너무 와닿었던 단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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