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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샘 J. 밀러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평점 :

우선 표지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뭔가 반짝반짝 하는 느낌이 들었다. 표지는 냉장고를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밑에 서랍같은거랑 시원한 바람 나오는것 까지 또 주변에 알록달록하고 요묘하게 퍼져지듯 그려진 모습은 진짜 초능력을 발휘한 모습이 생각이 들었다.
저자분은 샘J 밀러 님 이시다. SF작가이시고 정육점을 운영하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책은 2017년에 발표한 밀러의 대뷔작이라고 해요. 자신의 10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서 질풍노도의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F 문학, 퀴어 문학, 영어 문학 쪽에서 세 영역 모두 인정받은 신성한 데뷔작이라고 평가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맷, 고등학생이다. 스토리는 법칙1, 법칙2 이러면서 약간 일기같은 느낌이 들도 뒤에는 주절주절 이야기가 하는 내용이다. 법칙 1,2,3이런 곳에는 다이어트 했던 자신의 먹은 양과 생각을 적는것 같다. 맷은 자살성향에 뚱뚱하고 가난하고 게이라고 놀림받는 인물이였다. 한동안 버스를 타고 가다가 6천번쯤 게이라고 놀려서 그 뒤로는 학교까지 걸어가기 했다고 한다. 그래야 조금 늦어서 애들이랑 말 할 시간도 없을테니까.
맷의 누나가 가출을 했다. 분명 잘 지내고 있다고 했지만 왜 가출했는지 문제가 있었을거라며 누나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동생이였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하면 할수록 냄새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애들 생각을 냄새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처음에는 줄거리는 보고 애잔하다. 불쌍하다 생각을 했다. 굶어야지만 초능력이 발생을 한다니. 하지만 책을 읽고도 그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애잔하다 불쌍하지만, 대단했다. 고등학생이 그렇게 굶을 수가 있다는것에 놀랐다. 나도 고등학교를 다녀서 알지만 급식에는 정말 맛있는게 많이 나오는데, 그리고 집 가면서 무조건 먹을걸 들고 갔던 1인 이었다. 또한 밥을 안먹으면 배고파서 수업시간에나 시험때 꼬르륵 걸릴까봐 항상 조마조마 했던 1인 이였는데..
굶는게 좋은건 아니지만 그걸 해낼려고 고등학생이 그렇게 다이어트를 한다는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또한 맷은 너무나도 착한 동생이였다. 누나를 생각할수 있는 그런 아이였다. 또한 이 책은 심오한게 아니다. 보시다시피 표지에서도 느껴지지만 스토리는 제가 읽은것 중에 제일 신박하고 재미있어보였다. 초능력을 굶어야 나온다니 어느 누가 이런 상상을 하는가. 저자분의 소개 글을 읽으면 자신의 10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사실 저자분이 초능력이 필요했던것이가 라고 다른 방식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거식증을 알고 있는 맷의 이야기가 나오니까 생각보다 거식증에 대해 몰랐던 것도 많았던것 같다. 책이 꽤 두꺼운 페이지에 속하지만 몰입해서 보면 일주일 안에는 볼 수 있었다. 또한 약간의 복수 느낌도 있어서 더욱 통쾌하지 않았나 싶기도하다. 맷은 정말 정말 대단한 아이였다.
' 너는 있는 그대로 가치 있는 사람이야. 이것을 너만 모르고 있어. 저 넓은 세상 어딘가에는 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줄 사람이 있을 거야. ' (P.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