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즐거운 조울증
기타 모리오.사이토 유카 지음, 박소영 옮김 / 정은문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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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아빠가 딸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이지 않나요? 조울증은 약간 유쾌하고 재미있게 표현 했다고 해서 관심히 가서 신청한 책입니다. 제목에도 즐거운이 들어가는거 보면 재미있게 풀어내려고 한것 같더라구요.

저자분은 기타 모리오 님과 사이토 유카 님이십니다. 기타 모리오 님은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 본명이 아니라 필명이라고 해요. 열심히 출간도 하시다가 40대 쯤에 발병한 조울증 체험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게 기여를 하셨다고 합니다. 사이토 유카 님은 모리오님의 딸 이십니다. 에세이스트, 소설가라고 해요. 외동딸이고 요 책의 수필을 맡으셨다고 해요.

이 책은 딸과 아빠의 대화로 끝까지 이야기하는 형태로 진행을 해요. 편안하게 딸이 이야기 하는듯이 말이죠. 그래서 더욱 술술 읽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표지와 같은 모습의 사진도 실려있어서 더욱 느낌이 좋았어요. 종종 사진이 실려있더라구요. 이야기는 아빠와 엄마의 만남 부터 시작되요. 가족 관계를 보니까 할아버지도 정신과 의사라고 하더라구요. 정신과 의사가 된게 할아버지의 말씀이 컸다고 해요.

아직 조울증이 오기전에는 편안하고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조울증의 시작이 기미코 바보 라는 문구를 시작을 했데요. 기미코는 모리오의 아내입니다. 원래 모리오가 바보라는 말은 안쓰는데 이상하게 그때 쓰기 시작을 했고, 어떤때는 멍하니 있기도 하고 그때부터 증상이 보였데요.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막 주식에 빠져서 돈도 탕진을 하고 아내와 딸에게 나가라고 하고, 일본에서 독립선언도 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조울증 증세가 심해진건지 활발했다고 하고 가을에는 조금 줄어들고 겨울에는 우울증 증세가 왔다고 하더라구요. 모리오 님께서는 조울증과 우울증에 둘다 왔었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들을 딸과 대화하듯 풀어가듯이 이야기해서 뭔가 심각한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쉬웠고, 또한 조울증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주 다양한 이야기를 딸과 나누기 때문에 유쾌하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고 가족 사진들도 나오니까 더 몰입이 잘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우울증 조울증. 병 관련 이야기가 이렇게 유쾌한 책은 처음인것 같아요.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 인간은 '모순 덩이리'다.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적당히 사는 것이 우울증이 오지 않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 (P.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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