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언어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리치료사가 쓴 회복과 치유의 기록
사샤 베이츠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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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리치료사가 쓴 회복과 치유의 기록이라는 문구에 끌려서 신청한 책입니다. 사실 누구나 잃는 경험이 생길꺼예요. 사람은 그렇게 살아가는거니까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진다면 그 고통은 누가 알 수 있을까요? 그건 그걸 겪은 사람들 뿐이라고 생각을 해요. 정말 누군가를 눈앞에서 잃어야하고 앞으로도 그런 일들이 일어날테니 이 책이 조금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자분은 사샤 베이츠 님 이십니다. 공인 심리치료사이자 트라우마와 자기 통제 전문가. 치료사를 위한 셀프케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위한 요가 등 다양한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고, 특히 요가강사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6년째 상담 치료사로 일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은 저자가 사랑하는 남편을 갑작스러운 죽음 후에 유족으로서 나와 치료사로서의 나를 오가며 상실과 애도, 비탄의 심리 밑바닥까지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기록입니다.

내가 35년을 산 뒤에야 만난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했던 남자. 세번째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중이던 채식주의자, 퀘이커 신도, 비흡연자에 술도 많이 마시지 않았던 지극히 건강해 보였으며, 살아갈 이유가 넘쳤던 쉰여섯살 남자가 죽었을 때 말이다. 그와 함께 나의 일부도 죽어버렸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배우자인 동시에 가장 친한 친구, 연인이자 소울메이트이자 동반자를 잃었고, 나 자신의 미래도 잃었다. 나의 커다란 부분을 상실한 것이다. 나는 내 발밑의 땅을, 희망을, 살아갈 의지를 잃어버렸다. (P.11)

들어가는 부분에 쓰여져있던 사랑하는 사람의 잃었때의 처절함이 느껴졌다, 사랑하는 남자는 빌 건강하게 지냈는데 갑자기 큰 비명을 내며 가슴을 움켜잡고 아파하고 있었다. 구급차를 부를지 차를 타고 갈지 고민을 했고 병원도 두곳이나 번갈아 가면서 가야했다. 왜냐 MRI를 찍을 수 있는 병원은 따로 있고 심장 수술하는 사람이 있는 병원도 달랐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잃고 나면 제일 먼저 하는게 자책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병원으로 갔었다면 내가 조치를 빠르게 했다면 등 같이 이유로 말이다. 이런 이유는 아니었지만 저자도 자책을 조금 했다.

저자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기도 했지만, 반대로 심리치료사이기도 했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이 잃은 사람의 심정만 적은게 아니라 그에 어떻게 할지 심리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더욱 특별한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유족과 치료사의 두가지로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솔직히 치료사들도 막상 자기가 그렇게 상황이 다친다면 치료사라는 직업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유족들 처럼 똑같은데 말이다. 우울증도 앓고, 그렇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고 내 삶을 포기하면 안되니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그런 기록들이 다 들어나있다.

이 책은 누군가를 잃고 자책이나, 힘들어할때 읽으면 조금이나만 동감도 되면서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책의 페이지도 그래도 조금 두꺼운 편에 속하는데 읽다보면 금방 읽게 될수도 있다. 상실을 견뎌내며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데 정말 도움이 될것 같은 책이다.

' 내 마음은 부서졌지만, 나는 부서지지 않았습니다. ' (P. 앞커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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