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꽃말
김윤지 지음 / 이노북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책 표지가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제목도 너무 이쁘고 바다에 꽃이 두개 딱 든것처럼 있는것도 너무 이뻐보입니다. 에세이 쪽으라고 해서 조금 힐링하고 싶어서 신청한 책이기도 해요. 딱, 차한잔과 어울리는 그런 책으로 보였거든요. 또 제가 꽃말이런거 조금 좋아하는 편이라서 신청했을지도 몰라요.

안녕하세요. 책을 펄친 그대. 이렇게 만나니 매우 반갑습니다. 저자분은 김윤지님이세요. 딱 프롤로그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대의 오늘 하루가 어떻것 같나요?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저는 금요일이지만 취준생이라 또 비도 오고 해서 집에만 지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우체국가서 편지 보내고 오후에는 택배온거 정리하다가 책을 읽고 이렇게 쓰고 있네요. 김윤지 저자분께서는 글을 읽고, 쓰며 여러 감정과 생각 같은 형태가 없는 것들을 형태로 남기는 것을 즐기며, 종종 사진과 영상으로 그날의 순간을 기록하는걸 좋아합니다. 라디오 듣기를 즐기고, 눈 내리는 것을 보면 심장이 뛰며 산책 나온 귀여운 강아지를 보거나 이름 모를 예쁜 꽃들을 보면 미소가 실실 새어 나오며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꼐 하는 모든 것을 좋아하며 즐겨듣는 노래를 틀어놓고 책을 읽고, 하루 끝에 저를 기록합니다. 정말 하루를 알차게 보내시는것 같아요. 저도 눈을 엄청 좋아하는데 부산이라 눈이 잘 안오더라구요. 형태가 없는걸을 형태로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말이 왜이렇게 아름답게 들리는지 모르겠어요.

시는 딱 하나만 가져와 보았어요. 인연과 운명

비록 끝이 안 좋았을지라도

우리는 만날 인연이었고,

이어지지는 못할 운명이었나 보다.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같은 곳을 보았던 순간도

발을 맞추어 거닐다가 가로등 불빛 아래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동자 속 비티던

우리를 바라 보았던 순간도.

서로의 손을 놓고

등을 지고 돌아서여 했던 순간도.

어떠면 다 짜여진 일이 아니었을까.

차라리 그런것이었다면 좋겠어서 그래.

식어버린 감정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래.

이 시가 그렇게 눈이 들어오더라구요. 인연이되었지만 결국에는 너랑은 안될 운명이였어요. 밑에 두줄이 색이 달랐는데 그건 저자님의 속마음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참 슬픈거 같아요. 만난건 진짜 인연인데 끝에는 운명이 아니었다. 정말 이건 병주고 약주는게 아니가 싶더라구요. 이미 하늘에서 다 짜여있고 막 대본처럼 우리가 그렇게 흘러가는게 아닌가 하고 말이죠.

또 뒷 표지중에도 이쁜 시가 있어요. 시작이 오늘도 수고 많았어. 인데 정말 하루 끝에 이걸 보면 가끔 눈물이 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기분 좋은 날에는 행복하게 조금 슬픈날에는 슬프게 그날그날 다를것 같더라구요. 또 이런말은 감정이 복박칠때도 있더라구요. 정말 시가 이별이 조금 많긴한데 정말 따뜻해요. 거의 뒷장에는 꽃말 우편함 해서 질문을 던지고 그때의 기분을 적는 페이지도 몇장 있던데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된것 같아요. 중간중간 이쁜 그림과, 저자의 따뜻한 말들 덕분에 정말 이쁜 하루를 보낸 기분입니다.

' 나는 당신의 틀에 마냥 맞춰주는 사람이고 싶지 않다.

그러니 나라는 사람을 그대의 입맛에 재단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당신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할테니. ' (P.85 착한사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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