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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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제목에서 부터 좋은 글이 담겨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받아 읽어보니 정말 살아가면서 힘들었던 일들을 위로들로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좋은 말들이 담겨져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번쯤 누구나 다 힘들고 어렸웠던 경험들이 있을꺼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박애희 님 이시다. 인생의 기쁨보다는 슬픔에게 자주 자리를 내어준다는 것을 깨달은 어느 날부터 슬픔과 관계를 맺고 있는 고통, 불안, 상실,좌절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읽고 쓰고 있으며 그 안에 숨겨져 있을 생의 기쁨과 의미들을 찾느라 날마다 고군분투 중이시다. 13년동안은 다큐멘터리와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고 합니다.

삼일 밤을 꼬박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집에 있는 수면제를 정량 한알이 아닌 두알은 삼키며 잠을 청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나도 누으면 잠을 바로 자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엄마는 누우면 진짜 5분안에 잠에 들던데 저는 그게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동생은 핸드폰을 켜 놓은채 잠이 드는데 저는 자기 전에 핸드폰을 끄고 충전을 시키면서 자기 때문에 충전을 시키고 잘려고 눈을 감으면 잠이 안와요. 그래서 눈감고 자기를 기다리며 잠이 들지만 가끔은 1시간 넘게 잠이 안올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누으면 금방 잠드는 노진구가 참 부러웠어요.

생의 슬픔에 침몰되지 않고 살아남고 싶었기에 고통과 불안으로부터 야기되는 고단함들을 어떻게든 이해해보고 싶었고 잘 버텨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것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의 고통과 슬픔에 자주 주목했다. 또 지난한 시간을 견디게 해주는 말들과 혼란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지킬 수 있었던 태도를 찾으려고 부단히 애썼다. 그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삶의 문제에서 맞닥뜨릴 때마다 휘청거리는 허약한 한 사람이 그 시간을 버티고 견디기 위해 몸부름 친 흔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P.9-10)

책 내용중 그땐 미쳐 몰랐던 것들 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가 하나 나와요. 남편과 같이 여행을 갔는데 그때는 그렇게 힘들고 빨리 집가고 싶었던 시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땐 왜 그렇게 집에 가고 싶었을까 좀 더 즐겨도 되었을 텐데 하면서 말이죠. 저도 이런 시간들이 꽤 있는것 같아요. 그냥 후회라고 하죠. 그때 좀더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심한 말 하고 나서도 아 왜 그렇게 심하게 말했을까 좀더 다른 방법으로도 이야기 했을 수 있었을텐데, 그때 그 보이는 풍경들이 있고, 그때는 생각 못한 것들도 있었을텐데 이렇게 정말 이야기 하나하나 정말 힐링된다고 해야하나 공감이 간다고 해야하나. 정말 좋은 말들과 좋은 글귀들이 있어요. 이 책은 정말 연필을 들고 공감하는 내용을 줄 그으면서 읽으면 좋은 책이 될 것 같아요.

나는 항상 두려웠던 것 같다. 아무것도 되지 못할까봐. 매일은 힘들게 버티는 우리를 안아주는 애틋하고 사려깊은 문장들을 소개하고 저자의 생각과 이야기도 나오고 중간에 정말 위로되는 이야기도 나오고 제목데로 정말 견디는 우리에게 주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 나를 죽이지 못한 건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 (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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