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길고양이에 꽤 진심입니다

길고양이에 꽤 진심입니다
홍유진 지음 / 깊은나무 / 2021년 5월

책표지부터 길 고양이게 사랑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벚꽃도 흩날리는게 봄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길고양이를 보면 슬쩍 보고 지나가는 사람중에 1인 입니다. 저자분처럼 밥을 준다던지 다가간다던지 그러지도 못하고 귀엽다 이러면서 보고 지나가는 사람입니다.

저자분은 홍유진 님 이십니다. 글을 쓰고 일하다가 백혈병 말기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한 관 때문에 고양이와 사랑에 빠지게 된 그런 분이십니다. 하나라도 더 살리고 싶어서 마주친 사람들과 함께 길냥이 사랑단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 도입부분부터 저를 정말 빠져들게 했습니다. ' 나만 보면, 운다. 땅바닥에 구른다. 제멋대로 내게 몸을 비빈다. 발치에 엉덩이를 들이민다. 바라는 대로 얼른 안하면 솜방망이 주먹도 날린다 ' 시작 도입 부분부터 너무 귀엽게 상상하게 만드는 장면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보통 고양이에게 다가가면 도망을 가니까 저는 잘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데 저자분은 다가가도 밥도 주지 고양이가 몸을 비비고 하는 모습이 부럽게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 다가갔다는 증거인것 같기 때문이죠.

저자분이 고양이에게 빠지게 된 이유가 앞에서도 관 때문이라고 했는데. 치료한다고 관을 꼽아 놓아서 잘때도 오른쪽 왼쪽으로 누울수가 없어서 항상 반듯하게 자고 나중에 관을 빼고도 오랫동안 그 부분이 아팠다고 합니다. 쉴때도 앉을때도 누워도 불편하게 꼿꼿히 있어야하는 자세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상품을 찾던중에 고양이 바디필로우 발견하게 그걸 사면서 고양이 에게도 관심이 갔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총 10마리가 책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임신냥도 나오고 임신냥의 가족들도 나오고 백혈병에 걸린 저자분은 키울수가 없으니까 길고양이를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이라고 하셔요. 책에는 10마리가 소개되지만 사실 책에 적지 못한 고양이도 많다고 합니다. 10마리 중에 제가 제일 끌렸던 고양이는 바로 요미라는 가족 바보냥입니다. 먼저 책을 시작하기 전에 고양이 이름과 성별 별명등 소개를 해주면서 들어가고 또한 고양이 사진이 똭 있는데 진짜 너무 귀여워요ㅜㅜ 상상을 할 수 있어서 그런지 더 열심히 읽었던것 같아요. 요미는 임신냥 쁘니의 아기였습니다. 동생 꼬미라는 아기도 있는데 항상 밥을 먹으면 꼬미 먼저 배부르고 먹고 남은 음식들을 요미가 먹어요. 쁘니가 먼저 대학교로 가버려서 꼬미로 틀로 잡아서 데려가고 요미만 혼자 남은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요미는 남자아이인데 그렇게 동생과 엄마가 가고도 연애도 안하고 이제 포획틀도 다 알아서 도망가고 하니 요미만 보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한 10개월정도 텀이 생기고 그 뒤에 이렇게 쁘니랑 요미랑 만나로 가는데 병원 의사 쌤이 고양이들은 그렇게 시간 지나면 가족을 못 알아본다 하면서 그랬는데도 쁘니랑 요미가 서로서로 눈이 마주치고 야옹하니 알아보던 그 장면.. 정말 상상이 되면서 행복했습니다. 정말 고양이도 이렇게 가족애가 넘치는데 우리는 왜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요즘도 고양이에게 음식을 주면 주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꼭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조금이라도 좋아지길 바라면 이 책을 쓰셨다고 해요.

끝부분에 내가 길 고양이라면 어땠을까 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저는 정말 이렇게 살아갈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내가 길고양이였다면 얼마나 무섭고 밤에 혼자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면 고양이도 그렇게 개도 그렇게 인간에게 상처를 받아도 그렇게 또 다가오더라구요 그 부분이 저는 정말 슬프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동네도 거의 골목쪽이라도 가끔 나간다고 나가면 고양이가 조금 보일때도 있는데 눈이 마주치면 안 도망가는 고양이도 있더라구요 저도 계속 쳐다보면서 지나가곤 하는데 다음에는 저도 몸을 낮추고 눈을 맞춰볼까 합니다!

" 몸을 낮추고 진심을 담아 눈을 맞추는 순간, 우리는 길고양이와 친구가 될 수 있다. " (책 표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