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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박물관
오가와 요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 침묵 박물관 >
표지가 너무 이쁘죠? 핑크 배경에 유퓸같은 그림까지
책의 느낌이 달랐어요 설명하기 어려운
맨들맨들 한데 자꾸 만지고 싶은! 이런 책의 느낌은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자분은 오가와 요코님 입니다.
1962년에 오카야마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와세다대학교 제1문학부 문예과를 졸업하고
상처입은호랑나비로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투명하리만치 섬세한 문제, 무국적성을 띤 장소, 현실성이 결어된 몽환적인 분위기,
그 속에서 흔들림 없는 고요하게 자신의 본분과 열정 속으로 침잠하는 인물들이 핵심입니다.
침묵 박물관은 그로테스크하게 피어난 작품으로, 육신이 그곳에 존재했었다는
생생한 증거이자 죽음 이전의 열망이 온전히 재햔된 유품을 보존하려는
박물관의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목차는 따로 없고 1 ,2 이렇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의뢰인의 편지를 받아
기차역으로 왔습니다. 누군가 기다린다고 적혀있었지만
딱히 무슨 옷을 입고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듣지를 못해서
만날 수 있을까 걱정을 하고 있을때, 한 소녀가 다가와서 인사를 합니다.
주인공은 소녀가 너무 어려보여서 당황해서 인사를 놓쳤지만
소녀는 아무 이상없이 가자고 말합니다.
그렇게 차에 타서 아스팔트 바닥이 자갈로 변했고
마을의 서쪽 외곽으로 향하고 있어죠
돌다라를 지나서 언덕을 오르자 으리으리한 연철 대문이 보였어요
그 안으로 들어가서 저택 앞에서 멈췄습니다.
의뢰인은 심하게 외소했습니다.
비쩍 마르고, 허리는 거의 직각으로 굽어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분이 소녀의 어머니라는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의뢰인이 너무 늙었고 백살 가까워 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의뢰인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고,
압도적으로 지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의뢰인은 상상도 못할만큼 웅대하고,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박물관을 짓기를 원했고 한번 시작하면 도중에 그만둘수 없었습니다.
주인공은 소소한 박물관을 원하는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유품 박물관으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마을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유품으로
대부분 훔친것이였습니다.
메스, 마른 헝겊, 개의 미리, 물감 등
그 사람이 살았을 때의 중요한 유품을 보관하는 박물관.
그렇게 박물관을 완성하고 확장하고 있을때
마을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유품들을 모으고 있는 우리들에게 의문을 갖고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범인이 누군인지, 왜 이런일을 벌이는지
추리하는 맛과, 죽은 사람의 유품을 놔둘 박물관을 만드는 것
두가지 요소가 재미를 자극 했으며
진짜 이런 박물관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살아있었다는 단 한가지의 증거
이것만으로도 사망한 사람들은 얼마나 감사하다고 생각을 할까요
하지만 유퓸박물관은 남에게 쉽게 보여줄수 없다는 점
누구는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다는 점
그런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진짜 어디 한곳이라도 이런 박물관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고 만들었고
추리 요소까지 있어서
심심할 틈없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라진 영혼들의 유일한 안식처
침묵 박물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P.표지 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