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버지의 사과 편지 - 성폭력 생존자이자 《버자이너 모놀로그》 작가 이브 엔슬러의 마지막 고발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령 옮김 / 심심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 아버지의 사과 편지 >
제목에 끌려서 신청했습니다.
성폭력이라는 키워드가 있었고
아버지의 사과? 라는 문구에 눈길이 갔던거 같아요.
저자분은 이브 엔슬러님 이십니다.
토니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작가,
사회운동가라고 합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라는 연극이 대표작이라고 해요.
세상을 바꾼 150명의 여성 가디언에 선정 되었기
100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목차
추천의 말
독자에게
사랑하는 에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해제
처음에는 진짜 아버지가 딸에게 하는 사과인줄 알았습니다.
신청할때 까지만도 그렇게 느꼈어요.
제목이 강렬했기 떄문이죠.
하지만 사실은 이건 저자분이 직접 쓴 글이고
아버지를 상상 하면서 받고 싶었던 사과글을 쓴것입니다.
아버지는 그끝내 사과를 하지 않은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책의 시작은 무난하게 조용히 흘러갑니다.
아버지의 가족이야기도 나와요.
처음에 읽다가 가족이 역시 문제여서
커서도 저렇게 된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사랑을 못 받고 자랐고,
부모님이 원하는데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쉰살이 될때까지도 결혼할 생각도 없었고
혼자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내를 만났는습니다.
20살이나 더 젊은 여자를요.
아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이일때 아이의 행동을 못했기 때문이었죠.
시끄러운게 싫고, 떠드는게 싫고
아내가 아이를 낳았을때도
단순히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변하죠.
사랑스럽잖아요.
자신들이 힘을 합쳐 이쁘게 낳은 아이인걸요.
남의 자식도 아닌고 자신의 자식인데요.
아빠아빠 하는게 사랑스럽고 이쁘고 귀여웠을테죠.
그렇치만 거기서 생각을 멈췄어야 했어요.
어렸을때는 마냥 귀엽고 이뻤을지라도
5살이되고 여성의 느낌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5살의 아이가 뭘 알까요?
아무것도 모르고, 이게 잘못된 행동인지 모르고,
강간인지도 아예 모르는 나이 잖아요.
이때 누가 어디서 이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다
이건 나쁜 행동이다를 가르치겠어요.
심지어 10대가 되고 하자 학대까지 했다고 해요.
요즘도 성폭력의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기도 해요.
아직도요. 세상이 바뀌지 않은거죠.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좀더 나은 한걸음을 나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성폭력이란 단어는 여자한테는 너무 무서워요.
남한테 당하면 수치스럽고 많은 감정도 드는데
왜 가족이, 아버지가 성폭력 하는 경우도 생기는 걸까요.
누구를 탓해야하는 걸까요.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다면 어떤 생각들이 들었을까요.
어머니도 무관심, 가족이 다 무관심하고,
피해자는 나뿐.
가해자는 아무런 사과도 이야기도 없고,
그러면 트라우마는 누가 해결해주나요.
물론 사과를 한다고 모든게 해결되는게 아니예요.
하지만 진심어린 사과를 해주면
트라우마가 조금 사그라들수 있어요.
나 혼자 들고 안고 가야 하는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대부분 피해자분들이 다 그 상처들을 안고가요
잘못은 가해자가 했는데.
저자분도 단지 사과를 받고 싶었던거 뿐이예요.
잘못했다고, 이건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었다고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를 받고 싶을 뿐이예요.
뭐 대단한걸 바란것도 아니고
돈을 요구한것도 아닌데,
고작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세상이 조금도 좋은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런 상황들을 극복하고 열심히 살고 계시는
저자분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여전히 사과를 기다리고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