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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정신과 의사 - 뇌부자들 김지용의 은밀하고 솔직한 진짜 정신과 이야기
김지용 지음 / 심심 / 2020년 7월
평점 :

< 어쩌다 정신과 의사 >
정신과라는 이야기에 신청을 했습니다.
의사가 대고 싶으면 다들 의사가 될꺼야 이러지
딱 어느 분야를 하고 싶은지 정했던 사람은 잘 없으니까요.
왜 정신과 의사가 되었냐 봤는데 그냥 정말
어쩌다가 우연히 되어버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자분은 김지용 님 이십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면, 연세대학교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또한 뇌부자들이라는 팟 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면
지금은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목차
추천의 말
머리말 - 정신과의 문턱은 저 낮아져야 한다
1. 어쩌다 정신과 의사
2. 멀고도 가까운, 나의 환자들
3. 상처받은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기
4.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5. 나는 매일 편견과 싸운다
김지용 님의 꿈은 고고학자 였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켜서 집에서 역사 책이 많았고
또한 읽는 것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고고학자가 되는게 꿈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반대를 하셨고 사춘기의 반항,저항등을 해보았지만
이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과 안에서 공대를 그냥 가기로 했고,
우주항공과에 가겠다고 멋대로 정했지만, 어쩌다 의대를 가게되었습니다.
이유는 수능 때문이었어요.
다들 비슷한 점수를 받았던 아이들이 30점 40점 이상 떨어졌었고
나는 평소랑 똑같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들 이정도면 의대를 가야한다고 그랬고,
부모님도 3지망 중에 의대 한군데만이라도 넣어달라고 하셔서
그정도는 양보할 수 있어서 공대, 공대, 의대 이렇게 3군데를 넣었고
설마했던 공대 2군데다 다 떨어지고 어렵고 힘들었던 의대에 붙었버렸습니다.
하지만 의대를 가니 생각보다 달랐습니다.
나도 공부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다들 상상이상으로 공부를 잘하였고
F학점 하나라도 받으면 재수강에 일년 배웠던걸 다시 후배들과 배워야헀습니다.
한번 유급한게 두번이 되었고 의대를 가겠다고 내가 결심했지만
부모님께 원망을 쏟아냈고 그만두고 싶으면 그러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의대에 남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이 바뀌어서 악착같이 어떻게든 해서 입학한지 4년만에 의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생각 보다 스타팩틀 했습니다.
원해서 된게 아니었지만 결국 의사를 선택했고,
지금은 정신과 의사로 잘 버티고 살고 있다는게 대단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의지로, 목표로 어떻게든 이루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이 이후에는 환자들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 전에 정신과의 문턱은 더 낮아져야 한다는 머리말이 나오는데
그건 동감을 했습니다.
옜날 같은면 정신과 하면 하얀 집 밖에 생각을 못했고
거기는 진짜 가면 안되고 가면 안좋은 이미지로 남아버렸죠
그것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낮아지면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혼자서 힘들어 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세상이 더 밝아지지 않을까요?
정신과 의사라고 해서 죽음을 겪진 않는건 아니가 봅니다.
나아지고 있는 환자였는데 갑작히 악화되었고
그 길로 죽음을 택하고,
정신과 의사의 속마음도 보였습니다.
자기가 신이 아니니까,
내가 환자분들 모든것을 깨고 있는게 아닌데
정신과 의사라고 하면 다 알고 있는 것 같이 보이고 그러니
힘들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정신과 의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어느 의사도 마찬가지지만요.
또한 세삼 놀랐던게 응급실 못지 않게 바쁘고 힘든곳이
정신과라는 걸 알았을 때 진짜 새로운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거든요.
또한 정신과 의사도 마음의 병이 생기기 쉬울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환자들의 밝은 모습만 보는게 아니니,
우울하고 꺼내기 싫은 속마음을 나타내는 말을 들어야 했고,
어떻게든 좋아졌으면 해서 이야기도 해보고 약도 주지만
효과가 없는 사람도 있음에 다시 새롭게 느끼게 됬습니다.
누구에게나 약점은 있다.
자신의 약한 부분에 눈감지 않고 마주한 것,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대단히 강하고 용감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치료자를 찾는 당신은 애초에 강한 사람이었다.
약점과 아픔을 더 파고드는, 힘든 과정을 거치며
더 강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자신에게 고통을 안겨준 상처가
당장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당신은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길에 동행하는게
나여서 고맙다.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