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가입니다, 밥벌이는 따로 하지만
김바롬 지음 / 에이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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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작가입니다. 밥벌이는 따로 하지만 >



 

제목이 좀 끌렸어요.

저도 어렸을 적에는 작가라는 꿈을 가지기는 했죠.

다들 한번쯤 생각해보셨을 꿈 같아요.


저는 책을 좋아하고 글쓰는걸 좋아해서 작가라는 직업도 생각해 봤지만

역시 먹고 살기는 힘들것 같아서 뒷전이 되기도 했죠.


그래서 저는 작가분을 정말 존경한답니다.

이번 작가분은 김바롬 님도 좋아지고 존경해질것 같아요!


처음에 작가분 이름보고 여자분이신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남자라는걸 알게되었어요.


김바롬

문예창작과를 자퇴하고 10년간 밥벌이를 전전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로 버티며 살았다고 해요.

부모님 사이도 않좋고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했어요.


작가가되는걸 포기하겠다고 몇번이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쓰고 있다면 작가라는 걸 아니까

책 제목처럼 당당히 작가입니다. 밥벌이는 따로 하지만 이라고 말씀하고 다닐것 같아요!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거의 단편이라고 해야하나 짧은 이야기가 많이 구성되어 있어요,

거의 아르바이터에서 있었던 일들과,

부모님의 이야기도 나오고 자신의 생각하는 내용을 다루기도 합니다.


진짜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여행간 호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등등 재미있어요!


소설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일생에 있던 일을

조용히 담아내고 풀어내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만약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의문을 빼고 무조건 읽어볼것 같아요!


또 삶의 흔적이 담겨 있어서

단편이 끝날때마다 감동이나 약간 안쓰러움과

이랬던 생각이 이렇게 변했고, 정말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표지에 고양이가 창문에 앉아서 캔을 들고있는데

책을 읽기 전에는 단지 귀엽다는 생각을 했는데

읽고나니 작가분이 창문에 기대어 술을 마시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술 한잔 마시며 여유롭게 읽었도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4시간 정도만에 다 읽었던거 같아요!

은근 좋은 글도 많아서 얼마나 줄을 긋고 표시를 했는지 너무 많아서 탈이네요!!


.

.

.


그럼 이제 제가 마음에 들었던 글을 보러 갑시다!


얼마나 더 흔들리고 부딪히고 꺠져야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 P. 6 )



함부로 대해도 되는 대상에게는 얼마든지 함부로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대체 누구 탓이란 말인가.

( P. 49 )



그들이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게 내 탓이 아니듯,

내가 나의 인생에서 겪는 괴로움도 그들 탓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은, 그리고 나는, 고통이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누군가 고통을 알아주길 바라기에 고통스러운거라고.

( P. 76 )



인생에 대한 통제는 확신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걸.

조금 느슨하게, 때론 흘러가는데로 몸을 맡기고 살아도 괜찮다는 걸.

나는 개미는 죽어도 못 되고 완전한 베짱이로 살기는 또 불안해서 못 견디는 놈이라,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베짱이가 되어야겠다는 걸.

( P. 95 )


등등 저에게 마음에 드는 글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중간에 치과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치과 무서워하는 분들이 많죠. 진짜 글에 석션 나오는데 정말 석션을 어디다 해야할지

진짜 모를때가 있는데 다행이 전 환자분의 구역질을 일으킨적은 없어서 다행이다 생각까지 했다니까요 ㅎㅎ

저도 치과위생사가 될 확률이 높지만 저도 막상 치과에 치료받으러 가면

저도 얼마나 겁나고 무섭던지. 이상하게 별 치료 안하는데도 괜히 긴장되고 그러더라구요!


또 중간에 책 이야기도 나왔는데 저도 책을 사는걸 좋아해서 종이책을 모으는데,

저도 작가분처럼 읽지않고 사두기만 하는게 되어버릴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네요 ㅜ

그래도 전 제가 읽기전에는 책을 나누어 주기는 힘들것 같아요 ㅠ


책을 남에게 나누어주고 전해준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ㅜ

책이 바이바이 해야하는 일이니까요 ㅠㅠ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도 있고 몰입해서 읽을수도 있었습니다.

한단계 인생에 대해 안 느낌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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