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인 안중근 - 대한민국 100년을 걷다
김태빈.우주완 지음 / 레드우드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안중근 의사의 삶과 정신 등을 닮고 있지만 일반적인 전기문과는 또 다른 느낌의 책이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저격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셨다는 것은 역사시간에 많이 들었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시대에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였을까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자음시』의 마지막 구절인 '사지에서 살기를 도모하면 산다고 해도 죽은 것과 같으니, 문을 나서 한번 크게 웃고 거친 바다를 건넌다.' 을 읽으면서 안중근 의사의 굳은 결심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안중근 의사의 과거 행보와 현재의 안중근 의사의 흔적이 겹쳐 제시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를 통해 역사 속 인물이지만 우리와 좀 더 가깝게 존재하고 있음을,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국권침탈의 역사라고 해서 부정하는 게 능사는 아니듯, 식민지 유산이라고 해서 깨부술 일만은 아니다. 다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새로운 역사에 대한 전망은 보존의 필수 전제 조건이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에 이토의 글씨가 버젓이 남아 있음을 아는 이들이 얼마나 있는가. 무심한도 이정도면 재앙이다. 망각은 때론 심각한 부정의임을 기억해야 한다.'라는 말이 크게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정말 알지 못했던 사실이었다. 역사를 단순히 암기하고 그 시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사건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어떻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고, 우리의 역사를 머리에 뿐만 아니라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지금의 대한민국은 '노 재팬'을 내세우며, 일본의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 운동을 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이 운동을 열심히 계속하는 사람이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일본 기업과 관련된 상품이 세일하던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진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웠다. 겉으로는 노 재팬을 외치지만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본인의 편의와 이득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안중근 의사의 굳은 의지와 대한민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한 노력, 그리고 그 후손들의 안중근 의사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보면서 역사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