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아이 (스페셜 에디션)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극장에서 재미있게 본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제작과 동시에 감독이 직접 집필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어떤 내용인지 정말 궁금해서 알라딘에서 구입해서 읽어봤습니다.


이 책은 정발되면서 책만 있는 일반판과 여러가지 부록이 함께 들어있는 스폐셜 에디션으로 두가지 종류로 나왔는데 가격의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스페셜 에디션도 확실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록인 양장노트나 에코백의 품질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편이고 일본 원서 초판처럼 책 안쪽에 작가의 사인 인쇄가 있다는 점도 일반판 책과는 다른 차별점입니다.

소설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영화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영화는 호다카의 도쿄로의 가출에서 시작한다면 소설은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다시 도쿄에 가는 호다카가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식으로 시작되는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호다카가 가출할 때 호밀밭의 파수꾼 책을 가지고 있는 점이 강조되지만 소설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영화에서는 화면의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들을 소설에서는 글로 보여주고 호다카 주변 인물들의 심리 묘사나 세부적인 사정들이 조금 더 소설에서는 표현되었다는 차이도 있긴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리고 책을 읽고 나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오너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호다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작인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인 타키나 미츠하는 오히려 감독이 일반적인 관객을 위해서 자제한 것들을 날씨의 아이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쳤다는 느낌입니다.
그 때문에 전작에 비해서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구요.

호다카의 성격이나 행동이 모두에게 이해나 동조를 바라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작가 자신이 이미 알고 있고 그것 자체가 작가의 의도라고 봅니다.
후기에 작가가 이야기했듯이 영화나 소설이 학교 교과서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옳거나 모범적일 필요도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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