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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뭐라나 하는 쥐 ㅣ 책읽는 가족 13
이금이 지음,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 쓰시는 이금이선생님의 작품이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단편 하나 하나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때로는 할아버지가 되어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때로는 어머니가 되어 혹은 누나가 혹은 동생이 되어...
이 책 한 권에 실린 13편의 단편 하나 하나를 눈물 짓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가슴 애리기도 하면서 읽어
가면서 내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남편에게 이야기로 풀어 들려주기도 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읽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보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 할 수 있는 통로로 사용하면 좋을 책인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엄마의 입장을 아빠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부모님의 노고에 더 감사하지 않을까 싶고, 부모님들은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였나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한는 계기가 될 수 도 있고,아이들은 주변의 이웃들의 딱한 처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가지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동화입니다.
아이들 교육은 아내에게 다 맡겨버린 아버지라면 "민규의 그림"을 보고 가슴이 섬뜻해질 것이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계신 가정이라면 "햄, 뭐라나 하는 쥐" "할머니의 집" "옥시기" 등의 동화가 가슴에 와 닿을 듯 싶네요.
정리해고 당하고 힘들어하는 "슬기아빠" 일하는 엄마와 공부만 하는 누나... 아무도 관심 가져 주지않는 외로운 아이가 관심 갖는 이구아나가 나오는 "구아의 눈" 철거 되는 산동네에 사는 고아가 된 아이에게 삼촌이 되어주기로 하는 군인아저씨가 나온는 "선물" 등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따뜻하게 전해주어 아이들에게 내 주변의 이웃들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만화만 좋아하고 갈수록 책을 멀리해서 걱정이라는 부모님께 이 책을 권하고 싶네요.
온 가족이 다같이 읽고 이야기 나눠보라고...
아이들이 읽지 않으면 하루에 한편씩 잠자리에서 읽어 주셔도 좋을 것 같은데...
오늘부터 한편씩 읽어주면서 이야기 나눠보세요, 왜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지... 왜 만화만 볼려고 하는지 알수 있을 것도 같은데...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이야기 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다시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