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계약이다 -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랑을 위하여
박수빈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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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일”, 연애를 시작하는 날을 정하는 것이 가장 이해되지 않았다. 이것은 사랑과 연애는 햇살이 내 몸을 감싸듯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이라는 나의 생각에 반하는 사람들의 행동이었다.

“연애도 계약이다”제목이 구미를 당기지만 한편으로 계약이라면 갑과 을이 존재하는 것인가? 의구심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의구심은 “계약”이라는 단어에 내가 갖고 있는 편견에서 시작되었음을 알았다. 여기서 “계약”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섬세하게 바라보고, 물어보고,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노력하는 “용기”에 대한 것이다. 또한 서로가 지켜야 할 예의에 대한 논의인 것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노력으로 되지 않을지 몰라도, 그 사랑을 유지하고, 상대방에게 내 사랑을 전하고, 상대방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에는 분명 노력이 필요하다. 사랑을 유지하고 전달하고 받아들이는 바로 그 과정이 ‘연애’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연애에는 노력과 신뢰가 필요하고, 연애를 시작하기 전엔 제대로 된 교섭과정이 필요하다. “

지금 썸을 타고 있다면, 싫다는 데 나를 힘들게 하는 이성이 있다면, 매번 연애에 실패하는 데 이유를 모르겠다면, 지금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연애를 꿈꾸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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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미숙 창비만화도서관 2
정원 지음 / 창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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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좋은 점은 읽기가 쉽다는 것이다. 순식간에 읽고 봤다. 우리는 어릴 때 이름으로 장난쳤다. 어른이 되고 나서 그 장난이 나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다.

“니 꿈은 니가 뒷바라지해.”

자신의 꿈만 쫒는 생활인으로는 빵점인 아버지, 아버지처럼 시인이 되고 싶은 언니, 집안 생활을 책임진 엄마 그리고 언니를 좋아했던 미숙, 이 가족에게도 행복한 시간이 있었을까? 이 만화는 잔잔한 호수 같다. 인공조미료가 없는 단백한 맛이다.

아버지처럼 시인이 되고 싶었던 언니에게는 재주가 없다. 언니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은 미숙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다.

학교에서 미숙아라고 놀림당하던 미숙의 울타리가 되어 준 친구 재이는 미숙의 치부를 소설화하여 청소년 문학상까지 받았다.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는다.

이상과 현실에서 방황하던 아버지도 병으로 죽고 언니도 같은 병으로 죽는다. 아마 절망이 병이 되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도 학교에서 외로운 아이, 미숙. 미숙은 이름 안에 자신을 가두었던 시절에서 이름 밖으로 나온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라는 김춘수의 꽃처럼, 주체적인 “자신, 바로 나”가 되어 있을 미숙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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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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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 그리고 자기 치유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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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지 않는 연습 - 불필요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삶
가토 다이조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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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끊임없이 남과 비교를 한다. 비교는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은 타인을 보면서 자신의 행복을 결정짓는다.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지 않은 순간부터 행복해진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비교하고 비교 당한다.

마음의 힘이 있는 사람은 타인에게 칭찬을 바라지 않고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져 자신감을 갖게 된다.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신뢰해야 하며, 인식의 틀을 바꿔야 한다. 자신감이 높아지면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 나를 바뀔 수 있는 건 나 자신 밖에 없다.

“누구는 성공했는데,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필요 없는 비교를 하면서 마음의 지옥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는 나, 행복한 나를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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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읽는 시간 -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문요한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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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벽한 타인>이라는 영화를 봤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적당한 거리>란 무엇일까? 생각했다. 이 영화의 핵심도 관계의 틀, 바로 바운더리이다. 모든 관계에는 저마다 건강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나도 늘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때 마다 "내 맘 같지 않다"고 한탄한다. 내 마음 같지 않은 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얘기지만, 바운더리 심리학은 '지금 모습으로 충분하다'는 위로의 심리학이 아니라 관계를 재구성하며 필연적인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마다 ‘건강한 거리’를 되찾아 나답게 살아가라는 ‘변화’의 심리학이다.

<관계를 읽는 시간>에서는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관계의 틀’에 주목한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관계 방식, 이것을 이해하고 바꾸지 않는 한 관계에서 겪는 괴로움도 반복된다. 그러면 관계 틀은 어떻게 알아보고 바꿀 수 있을까? 바로 ‘바운더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바운더리란 인간관계에서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해주는 자아의 경계이자 관계 교류가 일어나는 통로다. 자아의 진짜 모습은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 바운더리라는 형태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

사람들과의 문제가 생기면 “내 마음 같지 않아”라고 한탄하기 전에 그 사람과의 건강한 거리가 깨진 것은 아닌지 관계의 틀을 살펴보자. 그리고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의도하지 않아도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건강한 거리, 바운더리를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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