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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인문학 수업 - 인간다움에 대해 아이가 가르쳐준 것들
김희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조금씩 육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만나는 돌봄 인문학 수업이 그랬다

정말 공감하는 말
아이를 돌보며 겨우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말..
정말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하게 되는 말인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우리 아이를 만나면서 더 겸허해져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김희진 작가를 만나게 된 것을 정말 행운이라 여긴다

항상 고민을 하고
고전과 새로운 책을 탐독하고 있는 나에게
다른 어떤 책보다도 와닿았던 책이었다.
그리고 늦은 시간 아이들이 잠든 시간 피곤한 몸으로 계속 읽어가지는 책이었다.
하나하나 새로운 경험들을
아이를 키우면서 그 만나게 된 순간
고민했던 것들을 목차를 따라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이사이
나의 고민들을 풀어주는 글들이 있어서 너무 나에게는 감사한 책이 된 것 같다
그렇게 우리 아이와 나는 돌봄의 가치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나에게는 다른 어떤 책들보다
나와 우리 아이를 바로 보게 하는 시각을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항상 아이에게 의심을 품고 있었던 것 중에 하나는
왜 항상 나에게 모든 관심이 쏠려있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 해답을 찾았다
아이들이 혼자 노는 동안 부모가 그 옆을 뒹굴뒹굴하면서 자리를 지켜주는 것은 용납을 하면서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려 하는 순간 용납하지 않는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바로 아이들의 촉이었다.
p.215 내가 겨우 기저귀를 뗀 아이 둘을 데리고 있을 때, 내 태도는 자연히 분산된 의식의 상태로 바뀌면서 아이들로 향하게 됨을 알았다. 내가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때, 내 마음은 거의 항상 아이들에게 향해 있으며, 수동적인 자세를 갖추면서 정신을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이런 태도를 바꾸고 아이들이 아닌 다른 일에 의도적으로 집중하려고 할 때는 아이들이 반드시 나를 방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p.231 ... 그 부모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겨운 양육 때문에 고통받으면서도 끝내 자기 아이들을 수용한다. 머리가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그 다름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기 자식을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단언한다.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것은 얼마나 어렵고도 소중한 일인가. 이 힘든 사랑은 어떻게 쉬운 사랑 못지않게 기쁨과 만족을 주는가. 그 과정에서 '다름'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얼마나 높이 고양되는가...
p. 269 ... 나는 우리 아이들이 이야기의 매력, 이야기의 힘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고, 또 거의 틀림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으리라고 믿는다, 한번 이야기의 매력을 맛본 사람은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가 읽기나 쓰기를 자신의 소명으로 삼는다고 해도 아마 나는 아이를 기쁘게 응원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 나는 무엇보다도 아이가 이야기하기와 이야기 듣기, 읽기와 쓰기의 '즐거움'을 다른 삶의 측면들과 잘 조율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야기는 아이가 삶을 견디고 향유하는데 가장 큰 지지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에필로그를 보면서 눈물이 나왔다. 어쩌면 저자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아주 어린 나를 마주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 정보를 주는 책이라기보다는
나에게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그 어떤 책보다도 가슴에 담고 싶은 책으로 다시 한 번 더 읽어 나를 채워가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