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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똑똑해지는 문해력 그림 놀이 - 그리기로 키우는 우리 아이 첫 문해력
사카모토 사토시 지음, 이정미 옮김 / 로그인 / 2023년 5월
평점 :
놀면서 똑똑해지는 문해력 그림 놀이
저자 - 사카모토 사토시 / 출판 - 로그인

문해력과 독해력.
글을 읽고 그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일컫는 말을 가리킬 때, 이 두 단어를 사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문해력과 독해력은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저는 이 두 단어가 같은 의미인줄 알았는데 완벽히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혼자 흠칫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글 자체의 내용 파악을 중시하는 것을 독해력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글을 읽고 그 글을 읽고 이루어지는 사고방식을 포괄하는 개념이자,
사회적인 맥락까지도 이해하는 능력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문해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독해력보다 문해력이 더 고차원적인 글읽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모든 학습의 핵심이 되는 문해력.
영상매체 등의 시청각 정보가 넘처나는 세상에서 문해력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탄탄한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책읽기와 논술 등 여러활동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유아의 문해력에 도움이 되는 <놀면서 똑똑해지는 문해력 그림 놀이>
7살 첫째와 5살 둘째와 함께 펼쳐봤어요.

놀면서 똑똑해지는 문해력 그림 놀이의 차례입니다.
선을 그어요
이야기를 듣고 색칠해요
그림을 보고 말로 표현해요
이야기를 듣고 색칠해요
이야기를 듣고 그림으로 표현해요


먼저 제일 처음 나오는 기초 연습의 <선을 그어요>에서는 소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선긋기가 주를 이룹니다.
이 활동들을 통해 운필력을 길러 원하는 모양대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죠.
세로선, 가로선, 소용돌이선, 뾰족뾰족선과 구불구불 선 등을 그리면서 소근육을 키우며
그림그리는 방법도 배우고 페이지를 완성하며 스스로 작품을 남길 수도 있어요.
주어진 미션이라고나 할까요.
얼룩말에 무늬를 그리고, 티셔츠에 가로줄과 세로줄을 넣어 이쁜 옷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글을 아직 모르는 아이와 글을 배우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도 모두 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쭉쭉 선을 이어나가다보면 예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어요^^
<그림을 보고 말로 표현해요>에서는 제시된 그림을 먼저 관찰합니다.
그리고 옆페이지에 있는 문장에 적절한 단어를 골라 동그라미하는 활동이예요.
모르는 단어를 그림을 통해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언어능력을 기를 수 있고
그림을 통해 이번엔 글로 그 해답을 찾아야하기 때문에 관찰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듣고 색칠해요> 에서는
아주 짧은 지문이 있는데, 그 문장을 듣고 제시한대로 그림에 색칠을 해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왼쪽 접시에는 딸기가, 오른쪽 접시에는 귤이 있어요.
각각의 과일을 빨간색과 주황색으로 색칠해요.
라고 제가 읽어주면 아이는 잘 듣고 그대로 색을 입혀주면 됩니다.
글을 읽고 그 글이 의미하는 바를 그림을 통해 표현하는 훈련을 하게 되는거죠.
말하는 이가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상대의 말에 집중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듣는 연습이 잘 되어 있는 아이가 그 습관이 배어있어 학습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치게 되지 않을까요?
타인과의 유연한 의사소통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원활한 의사소통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형성하는데도 좋을 뿐 아니라,
공동체 삶에 있어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귀기울여 듣는 연습은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해요.
원래 처음엔 첫째가 엄청 관심을 가지길래 이 책을 둘이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문장을 읽는 걸 유심히 듣고있던 5살 둘째가 주황색을 냉큼 집어들고는 자기도 하겠다고 참여했어요.
어느새 오빠 곁으로 가서 함께 색칠하고 있는 둘째도 어쩌다보니 함께하게 됐습니다ㅋㅋ



이것 역시 옆에 '부모님이 읽어주세요'라는 칸에 있는 문장을 듣고 옆에 그림을 색칠해주면 됩니다.
말하는 이가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훈련을 하며 이해력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관찰력이 발달되면 문제해결능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오손도손 어디에 누가 색칠을 할까 협의하며 그림을 완성해가는 아이들 ^^
평소에 그림색칠하자 하면 별로 반가워하지않는 5살 둘째가 너무 재미있게 그림을 색칠해가길래 깜짝 놀랬어요.
재밌다면서 쓱쓱 색칠해가길래 재밌을 때 더 하라고 여러 페이지 읽어주고 맘껏 색칠하게 해주었습니다.
표현이 서툴러서 글이나 언어로 잘 표현을 못하는 유아들은 그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유아들이 표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게끔 여러 방법을 활용하고 있어 기발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야기를 듣고 색칠해요>와 <이야기를 듣고 그림으로 표현해요> 역시
시각과 청각을 자극해 유아동의 언어 능력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초 문해력을 튼튼히 하면 자연스레 배워나가게 될 앞으로의 문해력도 단단해질테니
아이들과 재미있게 이 책을 활용해 보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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