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 난감하고 화나도 멈출 수 없는 운전의 맛
손화신 지음 / arte(아르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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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 손화신 / 아르테




책 이름부터 센스넘치는 <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

이 책제목을 보자마자 입가에 미소를 띠었습니다.

제 마음을 마치 대변이라고 하는듯한 문구였어요.

전 20살 호기롭게 운전면허를 따겠다면서 학원을 다녔는데 한번 떨어졌었습니다.

그리고 재차 다시 시험을 봐서 따기는 했지만 운전이 영 재미가 없는거예요.

이 위험한 걸 모두 다 아무렇지 않게 하고다닌단 말이야?

운전이 재밌다던 언니가 늘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 있었어요.

"운전하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너무 편하지. 버스 안기다려도되고. 갈 수 있는 곳이 많으니까 자유롭잖아~"

뚜벅이였던 전 이해가 안됐어요.

가고 싶은 곳은 어떻게든 대중교통 이용하고, 또 걸으면서 다 다녔거든요.

그런데 제가 막상 차를 사고 운전대를 잡아보니 그 말이 새삼 실감이 납니다.

가고싶은 곳은 많고, 버스로 가자니 너무 복잡하고 멀면 차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하지만 사실 저는 지금도 운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게 스스로 안타깝다면 좀 안타깝습니다.

이 책에도 나와있듯이 딜레마예요.내가 조심한다고해서 꼭 사고를 피할수는 없거든요.

그리고 저도 신중히 운전한다고 하는데도 가끔 뜨끔할 때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운전을 했으면 좋았을까?하고 나중에 한번 생각을 되풀이할 때가 있습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 책에서는

도로 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저자가 경험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운전면허를 딸 때의 기억, 장거리를 달릴 때의 감정, 정비소에 있었던 에피소드 등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볼만한 상황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접촉사고를 내다.

이건 정말 운전하다보면 내가, 혹은 타인에 의해 겪게 되는 반갑지않은 경험입니다.

저자는 초보일 당시에 접촉사고를 냈던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 이걸 읽다보니 스멀스멀 저의 첫 접촉사고기억도 떠오르더라구요.

그 땐 이 저자처럼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운전할 때라

사고를 내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하는지 전혀 인지하지못해 언니한테 울면서 전화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그정도의 접촉사고는 정말 미미한거였는데

그때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나라고 생각할만큼 긴장하고 불안해했었죠.

저자의 이야기에서는 관용을 베풀어준 상대차주로 인해 훈훈하게 마무리된 접촉사고 경험.

베푼만큼 돌아온다고 하죠.

또다른 양보와 선의, 그리고 관용을 베풀고 받는 그런 되풀이과정에서 공동체의 삶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카메라에 찍히다

아 이것 역시 별로 경험하고 싶지않은 도로위의 상황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운전하는 모든이들이 다 그럴거예요.

정말 조심해서 한다고하는데 긴가민가할 때가 있습니다.

찍혔나? 아닌가? 찍힌것같기도 하고...

신랑은 이럴 때 하루종일 이것때문에 신경쓰인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저자가 깨닫는바와 같이, 찍혀도 어쩔수없다라는 생각때문에

찍혔다는 결과를 알게될때까지 잊은 채 그냥 지냅니다.

이미 결론은 나와있는데 그 과정을 되뇌인다고한들 바뀌는게 있을까 싶어서죠.

그런 저를 보고 신랑은 부럽대요. 머릿속에서 지우고싶은데 생각이 자꾸 나서 걱정이 된다합니다.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는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긴하지만

바로 마주하고있는 현재의 내 귀한 시간들을 알차게 챙겨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다음부터 진짜 조심해야지하고 같은 실수를 하지않으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운전하는 나의 모습, 내가 대처하는 방식들.

그리고 그런 생각치못하는 뜻밖의 상황들.

저자는 이런 모습이 마치 삶의 모습과 똑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험에서 비롯한 삶의 교훈과 많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담긴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 이었어요^^



*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쓰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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